【stv 경제팀】=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최종구 수출입은행장이 내정되면서 금융권 수장 인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 후보자의 내정으로 금융당국과 금융공공기관장의 연쇄 이동이 예상된다.
특히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금융위 부위원장과 금감원 수석 부원장에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 금감원장 후보로는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과 서태종 금감원 수석부원장,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 등이 거론된다. 진웅섭 금감원장 임기는 11월까지로 임기를 채우고 교체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전 원장은 호남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정통 경제관료(행시 27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과장과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등을 지냈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때 부산저축은행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점이 흠이지만 2013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났다.
서 수석부원장도 금감원장 후보군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전남대 출신으로 금융위 자본시장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일각에서는 서 수석부원장이 최 후보자의 후임으로 수출입은행장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사무처장은 금융위 자본시장국, 금융정책국, 증선위 상임위원 등을 지냈다. 금감원장과 함께 금융위 부위원장 유력 후보로도 거론된다.
정통 관료 출신인 최 후보자가 금융위원장에 지명된 데 따라 금융위 부위원장은 개혁 성향의 외부 출신이 임명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당국의 입김 아래 있는 금융기관들의 인사도 관심사다.
대표적인 곳이 수협은행과 서울보증보험이다. 이들 기관은 공적자금이 투입돼 금융당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당국과 금융공기업의 인선이 진행되면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친박계 인사로 분류되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은 교체가 유력하다는 예상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