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경제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 오른 가운데 밥상물가와 직결되는 신선식품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 축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채소류까지 올라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들어 2%대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지난 1월 2.0%를 기록한 뒤 ▲2월 1.9% ▲3월 2.2% ▲4월 1.9% ▲5월 2.0% 등의 추이를 보였다. 월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비슷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연초에 치솟았던 유가 상승폭이 주춤했지만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이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하락세를 보이던 채소류 가격도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장바구니 물가를 끌어올렸다.
6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5% 상승했다. 5개월 만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할 만큼 상승폭이 컸다.
신선식품지수는 신선 어개·채소·과실 등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0개 품목으로 만드는데 밥상물가와 연관성이 크다.
신선과실(21.4%)의 상승폭이 확대된 가운데 가뭄의 영향으로 하락하던 신선채소(1.6%) 가격도 올랐다. 신선어개 역시 전년 동월 대비 6.7% 올랐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전년 동월 대비 7.6%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지수는 지난 1월 8.5% 상승률을 기록한 뒤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에 다시 치솟았다.
농축수산물 중에서도 비교적 낮은 상승률을 이어오던 농산물 가격이 7.0% 증가한 영향이 크다. 이는 2개월 연속 하락하던 채소류가 가뭄의 영향으로 1.6% 올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8.6%, 7.8% 씩 올라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 등락품을 보면 달걀이 69.3%, 돼지고기가 6.9%, 오징어가 62.6% 올랐다.
반면 석유류가 포함된 공업제품 가격 상승률은 0.9%에 그쳤다. 공업제품 상승률이 0%대를 기록한 것은 올해들어 처음이다.
6월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2.8% 수준으로, 2월(13.3%), 3월(14.4%), 4월(11.7%), 5월(8.9%) 등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확연히 줄었다.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전체 물가상승률과 같은 1.9%로 나타났다.
지출목적별로는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4.6%)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음식 및 숙박(2.3%), 기타상품 및 서비스(2.2%), 교통(2.0%) 등이 오른 가운데 통신(-0.1%), 오락 및 문화(-1.0%) 등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