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자사고 1학년, 일반고 친구들보다 사교육비 월 6~12만원 더 쓴다

2017.06.22 09:00:45

【stv 사회팀】= 서울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 1학년생들이 또래 일반고 학생들보다 사교육비로 매월 수학은 12만원, 영어는 6만원 이상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혜진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연구원은 22일 서울교육종단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논문 '고교유형에 따른 서울시 학부모의 사교육비 지출의 종단적 분석'을 발표했다. 신 연구원은 2015년 기준 고교 3학년생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해마다 지출한 수학(780명)과 영어(752명) 사교육비를 비교·추적했다.

 수학 사교육비를 가장 많이 지출한 유형은 자사고 1학년생으로 109명이 월평균 43만6100원을 지출했다. 또래 특목고(31만9700원)나 일반고(31만3100원) 학생들보다 약 12만원을 추가로 더 썼다.

 자사고 학생 학부모들은 고2(41만2200원)와 고3(41만5000원) 때에도 월 평균 40만원 이상을 사교육비로 부담했다.

 영어 과목에서도 자사고 1학년생들의 월평균 사교육비가 35만8400원으로 가장 높았다. 같은 학년의 특목고(25만8900원)나 일반고(28만9300원) 학생들보다 6만~9만원 이상 지출했다.

 자사고와 특목고는 중학생들의 사교육비 부담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반고 학생들의 중학교 당시 수학 사교육비 증가 추이를 보면 3년 동안 월평균 3만2200원 늘었다. 같은기간 자사고 학생들은 11만300원, 특목고 학생들은 14만7100원씩 사교육비가 증가했다.

 영어 사교육비도 일반고 학생들이 중학교 3년간 3만3800원 더 지출했다. 반면 자사고 학생들은 4만9100원, 특목고 학생들은 10만5000원씩 사교육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신 연구원은 "특목고와 자사고에 진학한 학생은 일반고에 진학한 학생보다 더 많은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현 고교다양화 정책에 따른 고교입시가 중학교 기간 연간 사교육비 지출을 일정 정도 촉진한 것으로 이해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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