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체감실업률 '22.9%'로 더 악화…"추경 필요성 커져"

2017.06.15 09:08:04

【stv 경제팀】= 지난달 일부 청년 고용지표가 개선됐으나, 20대 고용률이 하락하고 청년층 체감실업률이 5월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년 실업 해소를 주된 명분으로 일자리 추가경정예안산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의 주장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5월 15~29세 청년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0.4% 내려간 9.3%로 집계됐다.

 전체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61.3%)를 기록한 가운데 청년층의 고용율도 0.7% 오른 43.4%로 나타났다.

 하지만 청년 실업 문제가 누그러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주취업 연령인 20대를 보면 인구가 증가했음에도 취업자가 줄고, 고용률이 하락했다"며 "실업자 뿐 아니라 구직 단념자, 취업준비생 등 취업애로계층을 반영한 청년 고용보조지표3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달 20대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3만1000명 늘었는데, 취업자는 1만명 감소했다. 전체 연령층에서 상승한 고용률도 20대 만큼은 0.5%포인트 하락했다.

 체감 실업률을 나타내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오히려 1년전보다 0.9% 오른 22.9%로 나타났다. 5월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았다.

 다시 말해 체감 상으로는 청년 열에 둘 이상은 실업에 준하는 상태다. 타 연령층의 고용지표가 개선되는데도 20대 만큼은 후퇴하거나 제자리다.

 통계청 관계자 역시 "청년층 실업률이 하락했지만, 청년층 안에서도 고용의 주 타깃이 되는 20대는 고용률이 하락하고 실업률이 보합세였다"며 "그런 경우를 볼 때 전체 지표는 양호한 편이지만, 20대 등 특정계층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앞서 정부는 11조2000억원 규모의 일자리 추경을 편성해 국회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정부가 일자리 확충과 여건 개선을 추경의 주된 목적으로 내세운 만큼, 청년 실업 문제가 여전히 심각하다는 이번 통계가 정부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5월 취업자 증가는 건설업 일용직 증가 등에 기인한다"며 "20대 중심의 청년 취업애로가 심화되는 등 고용의 질적 개선이 미흡하다"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추경 등 적극적 거시정책과 청년 등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 등을 차질없이 추진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고용의 질 개선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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