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임금· 수도권 기업, 30세 미만 청년고용 비중 높다"

2017.06.07 08:55:38

【stv 정치팀】= 최근 15년 사이 취업자 중 30세 미만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19.5%에서 15.1%로 감소한 반면, 60세 이상 고령층의 취업비중은 10.4%에서 14.1%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금이 상대적으로 높고, 컴퓨터 활용도가 빈번하며, 수도권에 있는 기업 등에서 30세 미만 청년층 고용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기업특성별로 연령대별 고용비중에 차이가 있는 만큼 고용증대를 위한 맞춤형 정책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6일 한국은행이 7일 발간한 BOK경제연구 ‘기업특성에 따른 연령별 고용행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특성별로 연령대별 고용비중이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상욱 서울과기대 글로벌테크노경영학과 부교수, 권철우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부교수, 남윤미 한국은행 미시제도연구실 부연구위원이 공동 집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대수명이 늘어나 과거에는 은퇴를 고려하던 고령층이 계속해 노동시장에 잔류해 경제활동에 참가하기를 원하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000년에는 52.1% 수준이었던 50세 이상 연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015년에는 56.7%로 상승했다.

취업자 중 50세 이상 노동자가 차지하는 취업비중도 2000년에는 23.0%였으나 2015년에는 36.5%로 크게 증가했다. 노동시장의 고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청년층의 고용은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30세 미만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010년에는 47.2%였으나 2015년 45.7%로 감소했다. 취업자 중 30세 미만 노동자가 차지하는 취업비중도 2000년 23.1%에서 2015년 15.1%로 크게 감소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취업을 포기하거나 취업을 유예하고 학업이나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비율의 증가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기업의 연령별 고용행태를 분석한 결과 청년층과 고령층 모두 비정규직 비중이 낮은 기업에서 공통적으로 고용비중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청년노동자의 임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산업, 컴퓨터 활용도가 높은 기업, 규모가 큰 기업, 업력이 짧은 기업, 수도권 소재 기업 등에서 청년층 고용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령층의 고용비중은 고령노동자의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은 산업, 컴퓨터 활용도가 낮은 기업, 규모가 작은 기업, 업력이 오래된 기업, 비수도권 소재 기업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들은 "임금 및 다양한 기업 특성이 연령대별 고용에 유의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령자의 경우 임금이 낮아도 취업의사가 높은 반면, 청년층은 임금이 높은 기업에 취업하려는 경향이 높은 데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특성별로 연령대별 고용비중이 상이해 연령대별 고용 증대를 위한 맞춤형 정책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며 "청년고용 활성화를 위해서는 신생기업 육성 지원, 기업 내 정보통신 기술 활용도 제고 등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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