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사회팀】= 국정농단 사건을 폭로한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박근혜(65)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선다.
그간 최순실(61)씨의 비리를 폭로해 온 노 부장이 법정에 나와 이번엔 어떤 '폭탄'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5일 오전 10시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재판에서 노 부장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다.
노 부장은 과거 지근거리에서 최씨를 위해 일한 인물로, 국정농단 사태 이후 국회 국정조사와 언론, 재판 등을 통해서 최씨의 비리를 폭로해왔다.
앞서 노 부장은 2015년 8월 최씨가 독일에 세운 코어스포츠에서 일했다. 코어스포츠는 정씨 승마 지원 관련 삼성과 용역계약을 맺은 업체다.
이에 따라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재판에서 삼성그룹의 최씨 딸 정유라(21)씨의 독일 승마훈련 지원 정황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씨와 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집중 신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 부장은 지난 2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씨가 박 전 대통령을 '언니'라고 부르는 등 가까운 사이였다고 진술한 바 있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는 법정에 함께 나올 예정이다. 그동안 재판에서 말을 아껴왔던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재판에서도 입을 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씨는 노 부장의 진술에 적극적으로 반박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이날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재판도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 심리로 진행된다.
재판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들이 나와 특정 예술인들에 대한 지원을 배제한 정황 등을 진술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