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사회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압박한 혐의로 기소된 문형표(61)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홍완선(61) 전 기금운용본부장 재판이 22일 마무리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조의연)는 이날 오전 10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문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의 결심공판을 진행한다.
특검은 재판부에 문 전 이사장과 홍 전 본부장에 대한 구형 의견을 밝히고, 변호인들은 이를 반박하는 최후 변론을 펼칠 예정이다. 문 전 이사장과 홍 전 본부장도 직접 마지막 입장을 밝힌다.
문 전 이사장 등은 그간 재판 과정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압박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지난 15일 열린 재판에서도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전혀 기억나는 바가 없으며, 2015년 당시 메르스 사태로 삼성물산 합병 건을 신경 쓰지 못했다"며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문 전 이사장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재직 중이던 2015년 국민연금이 삼성 합병 안건을 '국민연금 주식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가 아닌 투자위원회에서 다루도록 압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홍 전 본부장은 문 전 이사장의 지시로 국민연금 투자위원회 위원들에게 삼성 합병에 찬성하라고 지시하고 합병 시너지 효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에 대한 선고 공판은 이르면 6월 초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법원은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재판도 오전 10시10분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 심리로 열 예정이다.
이날 재판에서는 김희범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과 모철민 전 교육문화수석 등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특히 김 전 차관은 지난 10일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재판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이에 법원은 김 전 차관에게 구인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김 전 차관은 특검팀 사무실을 거쳐 법원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61)씨의 삼성 뇌물 혐의 재판도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오후 2시10분 열린다. 이날 재판에서는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모 전 삼성 미래전략실 전무 등의 증인 신문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