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장에 '재벌 저격수' 김상조 내정…상조업계 영향은?

2017.05.19 08:54:20

김상조 "재벌 해체 아냐알아서 잘하라는 뜻"

상조업계, 옥죄기 나설까 걱정으로 뒤숭숭

일각에선 "상조사업자 협의체 하루 빨리 발족시켜야"

 

 

집권 초부터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문재인 정부가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저승사자' 김상조 교수를 지명해 재계가 초긴장 상태에 접어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재벌 저격수' 김상조 한성대 교수를 내정했다.

 


▲공정거래위원장 김상조 후보자

 


김상조 교수는 대표적인 재벌 개혁론자로 재계에서는 공포의 대상이다. 문 대통령이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도구로 김 교수를 택했다는 점에서 재계는 김 교수의 칼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 교수는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재벌 해체 아니라 '알아서 잘 하라'는 신호를 주는 것"이라고 자신이 공정위원장에 내정된 의미를 설명했다.

 

개혁 드라이브를 걸더라도 과격하게 재벌을 해체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시장질서에 올인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김 교수는 "취임 초 가맹점 대리점간 불공정 문제, 민생의 중요한 실질적 효과가 있는 부분부터 먼저 짚겠다"고 밝혔다.

 

김 교수의 내정은 상조업계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상조업계는 김 교수의 칼날이 상조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최근 잇따라 중견 상조기업들이 폐업하면서 소비자들의 신뢰가 떨어진 상황에서 공정위가 상조업계를 옥죈다면 상조 시장이 더욱 팍팍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상조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을 공정하게 관리하겠다'는 말은 좋지만 자칫 규제를 더 강하게 옥죄 기업들의 기가 죽을까 걱정된다"면서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공정위가 신경써야 할 분야가 너무 많아 현실적으로 상조업계까지 제대로 컨트롤하기 힘들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오히려 상조업계가 하나로 힘을 모아 사업자 협의체를 발족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김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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