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의 광화문광장, 오늘은 5·18 기념의 날

2017.05.18 09:05:38

【stv 사회팀】= '촛불 민주주의'의 성지인 서울 광화문광장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 및 희생자 추모 행사로 장식된다.

'5·18 민주화운동 서울기념사업회'는 5·18 민주화운동 37주년인 18일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서울기념식을 비롯해 '5·18 골든벨' 대회, 전시,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본행사인 서울기념식은 광주 5·18 국립묘지에서 열리는 국가기념일 공식행사 시간에 맞춰 오전 10시부터 열린다.

다산연구소 이사장인 박석무 행사위원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표 헌화와 분향, 5.18 항쟁사 보고, 기념사, 추모사(함세웅 민주주의국민행동상임 대표와 원행 월정사부주지스님), '전두환 회고록' 관련 민주화운동 왜곡·비방 방지법 입법촉구 성명서 낭독 등 순서로 진행된다.

기념식 후 오전 11시에는 5·18 기념 서울청소년대회가 예정돼 있다.

올해 13번째로 열리는 청소년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역사 퀴즈대회인 '5·18 골든벨'로 진행된다.

민주화운동 시기를 경험한 5·18 세대와 '포스트 5·18 세대'가 퀴즈 대결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진실에 다가가자는 취지이다.

서울기념사업회 관계자는 "미래 사회의 주인공이 될 청소년들이 이 대회를 통해 오늘의 민주화를 일궈낸 5·18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만나고 바르게 이해하며 민주시민공동체의 소중한 의미와 가치를 체험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중·고등학생 259팀 518명이 2인1팀으로 참가한다.

서울기념사업회가 기념식장에 17일 설치한 5·18민주영령 추모제단은 이날까지 운영된다.

광주 5·18 묘지 참배가 여의치 않은 수도권 지역 유가족, 유공자, 시민들이 추모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분향 등을 할 수 있다.

5·18 기념 전시회 역시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이날까지 계속된다.

민주화운동 역사를 연도별로 정리한 5·18 항쟁사 연표 패널과 다큐 사진이 전시된다.

한편 회고록 논란 장본인 전두환(86)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도 5·18 행사가 열린다.

향린교회는 이날 오후 7시30분 연희동 전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5·18 민주화운동 37주년 기념 촛불기도회를 개최한다.

향린교회는 1987년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 발기인 대회가 열렸던 곳이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신군부 세력의 중심이었던 전 전 대통령은 지난달 3일 출간한 회고록 3권 중 1권 '혼돈의 시대'에서 "광주에서 양민에 대한 국군의 의도적이고 무차별적인 살상 행위는 일어나지 않았다" "'발포 명령'이란 것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지금까지 나에게 가해져온 모든 악담과 증오와 저주의 목소리는 주로 광주사태에서 기인하는 것"이라며 오히려 자신이 '희생자'인 것처럼 썼다.

그는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계속해서 '광주사태'라고 표현하는 등 거듭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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