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국가들 "中 일대일로, 투명성 부족…시장접근 보장해야 협력"

2017.05.16 12:45:33

【stv 경제팀】= 15일 폐막한 중국의 일대일로 포럼에서 유럽 국가들이 "수십개 나라들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거두겠다"는 중국의 제안에 동의하지 않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세계화(일대일로) 계획이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15일 보도했다.

포럼에 참석한 외교관들은 중국의 제안 대부분이 참가국들로부터 지지를 받았지만, 무역 관련 부분은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유럽 국가들의 지지를 받는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유럽 측은 포럼에서 발표된 공동성명이 자유무역을 지지하고 보호주의에 반대한다고 밝혔음도 불구하고 무역 관련 부분에서 투명성과 계약 관련 기준에 대한 내용이 삭제됐다며, 이는 중국이 과거에 약속했던 내용보다 후퇴한 것이며 앞으로 일대일로 사업에서 중국 기업들이 더 많은 수혜를 받을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 주재 프랑스 대사관은 이날 포럼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입장에 대해 "투명성과 원칙에 입각한 시장 접근이 보장될 때에만 유럽은 협력할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EU의 다니엘 로사리오 무역 담당 대변인도 "중국이 발표한 성명은 국제 무역과 관련한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이번 일대일로 포럼에 미국 대표로 참석한 매슈 포틴저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역시 14일 투명성이 보장돼야만 중국의 일대일로 계획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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