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신에 화가 나서"…동네 주민에 흉기 휘두른 50대

2017.05.12 09:01:39

【stv 사회팀】= 서울 성북경찰서는 동네 주민에게 흉기를 휘두른 김모(52)씨에 대해 살인미수,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김씨는 이날 새벽 12시45분께 서울 성북구 정릉동 노상에서 50대 여성 박모씨의 왼쪽 가슴을 흉기로 찔러 중태에 빠뜨리고, 인근 편의점 앞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30대 남성 이모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 등은 인근병원에서 치료 중이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평소 스트레스가 심하고 자기 자신에게 화가 많이 났다는 이유로 이같은 묻지마식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또 경찰 조사에서 10여년 전 가족과 연락이 두절됐고 대장암 수술까지 받았다는 등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치킨집을 운영하는 박씨는 남편에게 가게를 맡기고 귀가하다 흉기에 찔렸다.

그는 상처를 입은 채 가게로 돌아갔고 남편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박씨를 찌른 후 이씨 일행과 실랑이를 벌이고 달아나다 출동한 경찰에게 테이저건을 맞고 체포됐다. 이씨는 김씨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손으로 칼날을 잡아 다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폭력전과 2범이며 조사에서 혐의를 전부 인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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