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사회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21일 미르·K스포츠재단 재판에서 대기업들에게 출연금을 강요한 혐의와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이날 오전 10시10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최순실(61)씨와 안 전 수석의 29차 공판을 열고 안 전 수석의 피고인 신문을 진행한다.
안 전 수석은 최씨 등과 함께 대기업들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강제로 내도록 했다는 혐의 등에 대해 구체적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그는 지금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 지시에 따랐을 뿐 개인적 이득을 취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혀 이날도 혐의를 부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전 수석 변호인은 첫 재판 당시 "안 전 수석은 재단 등을 이용해 사적 이득을 취하려 한 사람들과는 명백히 구별돼야 한다"며 "문화·체육 발전은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안 전 수석은 그 연장선상에서 지시를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최씨는 지난 17일 피고인 신문을 진행하며 "모른다", "기억나지 않는다", "사실이 아니다" 등의 입장을 반복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신문 시간이 길어지면서 최씨 측 변호인 신문은 차후에 이어 하기로 결정됐다.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김선일) 심리로 열리는 이영선(38) 청와대 경호관의 2차 공판에서는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의 증인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검 측은 "비선진료인들이 (청와대에) 들어오면 주사를 맞거나 진료를 보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이 경호관이 통상 안 전 비서관이나 정호성 전 비서관에게 보고했다"며 "안 전 비서관은 문자를 받았지만 비선진료와 관련해 모두 이 경호관이 전담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또 기치료 아주머니 오모씨와 왕십리원장으로 불리는 운동치료사 이모씨 등 비선진료인들도 잇따라 증인석에 선다.
삼성 이재용(49) 부회장 재판은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사흘째 집중 심리를 이어간다. 특검은 이 부회장의 삼성 경영권 승계작업과 관련해 바이오 사업, 메르스 부분 등 관련자들의 진술증거를 제시하고 증거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최씨의 딸 정유라(21)씨 이화여대 입학 및 학점 특혜와 관련해 기소된 김경숙(62) 전 이대 신산업융학대학장 재판은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김수정) 심리로 오후 2시10분에 열린다.
이원준 이대 체육과학부 교수의 증인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며, 이 교수는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돼 현재 최씨와 최경희 전 이대 총장 등과 함께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