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경제팀】=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전망보다 0.1%포인트 올려 잡았다. 2018년 성장률에 대해서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18일(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WEO)을 발표했다. 올해 성장률은 지난 3월 'G20 감시 보고서'(G20 Surveillance Note)의 전망치에 비해 0.1%포인트 상향된 2.7%로 발표했다. 한국은행의 2016년 성장률 잠정치를 반영해 상향조정한 것이다. 내년 수치는 2.8%를 유지했다.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지난 1월 전망인 3.4%에서 3.5%로 0.1%포인트 올렸다. 선진국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세가 반등한 점을 반영했다.
지역별로는 선진국 성장률을 올해 0.1%포인트 상향해 2.0%로 전망했고 내년(2.0%) 전망은 유지했다. 글로벌 제조업 회복 및 미국 대선 이후 경제주체의 심리 개선으로 2017년 전망을 올렸다.
미국은 견고한 소비증가세와 확장적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 등으로 2017년 2.3%, 2018년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의 경우 브렉시트 결정 이후 영국 경제가 생각보다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브렉시트의 부정적 영향이 당초 예상보다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영국은 올해 2.0%(기존 전망 1.5%), 내년 1.5%(기존 전망 1.4%)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유로존은 확장적 재정정책, 금융여건 개선, 유로화 약세로 경기가 소폭 회복되겠지만 일부 국가의 선거 일정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성장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어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1.7%와 1.6%로 예상했다. 당초 전망치보다 올해 성장률은 0.1%포인트 올렸고 내년 전망은 유지했다.
일본은 견조한 순수출로 성장세를 나타내 2017년 성장률 전망치를 0.8%에서 1.2%로 끌어올렸다. 이후 경기부양책 종료 및 수입 회복으로 성장세가 둔화돼 2018년 0.6%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다.
신흥개도국은 올해와 내년 모두 기존 전망을 유지해 각각 4.5%, 4.8%로 발표했다. IMF는 신흥아시아의 견조한 성장세와 원자재 가격 회복에 따른 원자재수출국 경기 개선으로 지속적 성장세를 전망했다.
중국은 지속적인 경기부양책과 공공 투자 확대로 2017년 6.6%(기존 6.5%), 2018년 6.2%(기존 6.0%)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는 유가가 회복되고 국내 금융여건이 개선되면서 내수가 살아나 2017년 1.4%, 2018년 1.4% 성장하는 등 경기 침체를 벗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기존 예측보다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IMF는 "선진국은 잠재성장률 제고, 신흥국은 금융취약성 완화가 정책 우선 순위"라며 "다자무역체계 유지, 조세회피 방지 등을 위한 국제공조도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선진국에 대해서는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며 "성장 지원을 위한 통화 및 재정정책을 국가별 여건에 맞춰 시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흥국에 대해서는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 감소에 대응하고 높은 기업부채 등 금융취약성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