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영구채 금리 3%→1% 인하키로…은행권 요구 반영

2017.04.06 12:53:40

【stv 경제팀】= 수출입은행이 시중은행들의 대우조선해양 채무재조정 요구사항이었던 영구채 금리 인하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KDB산업은행과 수은의 시중은행 재무재조정 설득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수은이 대우조선 자본확충을 위해 인수하는 1조3000억원 규모의 영구채(30년 만기) 금리를 연 3%에서 연 1%로 낮추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긴 합의서를 시중은행에 보냈다.

채권단 관계자는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국민연금 등 사채권자들의 채무재조정 동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수은이 영구채 금리를 인하하는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당초 수은은 3% 금리로 영구채를 사들일 예정이었지만 채무재조정 논의 과정에서 시중은행들이 이를 문제 삼았다.

시중은행이 만기를 연장하는 무담보채권 금리가 1%인 만큼 형평성에 문제가 있고 여신 규모가 가장 큰 수은이 더 큰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수은은 지난해 매입한 영구채 금리도 1%로 낮추기로 했다.

합의서에는 시중은행이 출자전환하는 주식을 보통주 대신 의결권이 없는 전환상환 우선주로 받을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단 산은의 추가 감자나 시중은행의 출자전환 비율 인하 등의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들은 산은의 합의안에 대한 입장을 결정해 이르면 오는 7일 채무재조정에 합의한다는 확약서를 보낼 예정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오는 17~18일 진행되는 대우조선 사채권자집회를 앞두고 산은 등이 시중은행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라며 "시중은행과 국민연금의 요구사항이 비슷하기 때문에 만약 이번 합의안이 통과된다면 현재 채무재조정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국민연금 설득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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