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경제팀】= 대우조선해양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면서 수출입은행에도 추가 출자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음주까지 대우조선의 자금 확충 규모가 발표되며 20조원 채권액 절반을 가진 수은이 출자 총액 중 절반을 지원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대우조선에 수은이 출자를 진행할 경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현재 11.15% 보다 밑돌게 된다.
지난해 수은은 설립 이후 최초로 적자를 기록했다. 그 규모만 1조원에 이른다.
여기에 대우조선에 대한 익스포져가 9조원에 달해 구조조정에 실패할 경우 이 비용은 그대로 수은이 떠안게 된다.
더욱이 조선업 경기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2011년부터 수은의 관리를 받던 성동조선해양 마저 구조조정에 큰 진전이 없는 상황도 반영해야 한다.
가장 유력한 방안은 기획재정부의 현물출자로 꼽힌다.
기재부는 기재부의 경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전력, 도로공사 등 지분증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규모만 1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자가 곤란하거나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수은이 조건부 자본증권(코코본드)를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은은 창립 최초로 지난해 5000억원 규모의 코코본드를 발행했다. 이 코코본드의 만기는 10년, 금리는 2.73%다. 이를 통해 수은은 BIS비율을 0.4%p 상승시켰다.
코코본드는 정부의 출자보다 비용이 더 들어가는 방식인 것은 물론 해외로부터 정부의 지원이 약화됐다는 시그널로 비춰질 수 있는 점이 부담스럽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국책은행 자본확충 펀드를 사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이를 실행할 가능성이 낮다는 게 금융권 시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조성한 펀드는 아무래도 금리가 보통의 채권보다 높다"며 "수은이 손해를 보면서까지 이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