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경제팀】= 지난해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지점의 순익이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으로 국외 본점에서 빌려 온 자금의 대여금리와 차입금리의 차이가 줄어든 결과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7개 외은지점의 당기순이익은 7649억원으로 1년 전(1조1223억원)보다 3574억원(31.8%) 감소했다.
작년 한 해 이자이익은 3933억원(26.2%) 줄어든 1조10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대여금리와 차입금리의 차이를 뜻하는 본지점 이익이 축소한 영향이 컸다.
외은지점은 통상 본점에서 낮은 금리로 빌린 외화 자금을 국내 금융시장에 투자해 차익을 챙기는 구조로 수익을 올린다. 지난해는 미국과 아시아 등 글로벌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 기조로 돌아서 본점에서 싸게 자금을 빌리지 못해 수익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각국 및 본점의 금리 정책의 변화로 국내 외은지점의 내부금리 조건이 불리해졌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도 급감했다. 741억원 적자로 전년 대비 3152억원 줄었다. 역시 국채 등의 금리 상승으로 인해 유가증권 매매이익과 평가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다만 외환·파생이익은 7391억원으로 2325억원(45.9%) 불었다. 환율 상승으로 현물환(순매도포지션)에서 3998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반면, 선물환 등 파생상품에서 1조1389억원의 이익을 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대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외은지점의 자금조달·운용 취약부문, 수익성 및 리스크 변동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