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 10개월만에 '최고'…수출 호조 영향

2017.02.28 09:00:16

【stv 경제팀】= 올해 들어 기업의 수출 실적이 개선되면서 제조업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체감 경기 지표가 두달 연속 상승, 10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2월 업황BSI는 76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2월 제조업 업황BSI는 지난해 2월 63까지 떨어졌다가 상승세로 전환했다. 올해 들어서는 1월(72→75)과 2월 연속으로 상승하면서 지난해 4월(80)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이 늘었다. 한 달 전에 다음달 경기를 전망하는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지난 1월 71, 2월 76, 3월 81 등으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BSI는 기업을 대상으로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산출한 지수다. 긍정적인 응답을 한 업체와 부정적인 응답을 한 업체 비율이 같을 경우 지수는 100이 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현재 상황보다 부정적으로 응답하는 경향이 있어 장기 평균은 100보다 훨씬 낮다. 제조업 업황BSI의 장기(2003년 1월~2016년 12월) 평균은 80이다.

매출, 채산성, 자금사정 등의 측면에서도 제조업 체감 경기가 대체적으로 개선됐다.

매출BSI(87)와 다음달 전망(92)은 각각 1포인트와 3포인트씩 상승했다. 채산성BSI(85)와 자금사정BSI(85)는 1월과 같았지만 다음달 전망(채산성 88, 자금사정 85)은 모두 2포인트씩 올랐다.

제조업체들의 체감 경기가 다소 개선된 것은 올해들어 수출 증가폭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제조업 업황BSI 상승세는 수출기업(1월 80→2월 82)과 대기업(82→83)이 주도했다. 비제조업(72)과 중소기업(66)은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제조업 체감 경기는 개선된 반면 내수 침체로 비제조업체의 심리는 오히려 악화됐다.

2월 비제조업 업황BSI는 73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다음달 전망지수(77)는 4포인트 상승했지만 제조업에 비해 상승폭은 작았다.

비제조업 매출BSI는 84로 전월과 동일했다. 채산성BSI(84)와 자금사정BSI(82)는 각각 전월 대비 2포인트씩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수출이 개선되다보니 제조업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다소 완화됐다"며 "비제조업의 경우 출판·영상·방송통신·운수 업종 등의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2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5.6으로 전월 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계절성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5.1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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