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장시호 재판, 빙상스타 이규혁 나온다

2017.02.17 09:08:25

【stv 사회팀】=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1)씨와 조카 장시호(38)씨 재판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 이규혁씨가 증인으로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17일 열리는 최씨와 장씨 등의 3차 공판에는 이씨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초대 회장인 스키선수 출신 박재혁씨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들은 삼성과 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영재센터 후원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강요 행위 등이 있었는지 여부를 진술할 예정이다. GKL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기업이다.

이씨는 영재센터 전무이사를 맡아 이들 기업으로부터 후원금을 지급받을 당시 실무를 담당했다.

이씨는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사장과 이영국 상무를 만나 영재센터에서 준비한 후원금 제안서를 건네고 후원 뜻을 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GKL 사회공헌재단 측과 두차례 만나 후원금 계약 협의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국회 국정조사에서 "장씨가 (삼성 측과) 만나라고 했다"면서도 "(김 사장 등에게) 후원 이야기는 하지 않았고 이런 일을 하고 있으니 관심을 많이 가져달라고 했다"며 압박 의혹은 부인했다.

박씨는 장씨의 지시에 따라 김 사장과 이 상무를 만나 영재센터 후원금 지급을 요구했다. 박씨는 김 사장 등을 만난 배경과 후원 지원을 요구한 상황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술할 예정이다.

최씨는 김 전 차관, 장씨와 함께 지난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삼성그룹 프로스포츠단을 총괄하는 김 사장에게 압력을 행사해 장씨가 운영하는 센터에 16억2800만원을 후원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최씨 등은 함께 공모해 문체부 산하 공기업 GKL이 해당 센터에 2억원을 후원하는 과정에도 개입한 혐의도 받았다.

김 전 차관은 지난해 3월 K스포츠재단과 더블루케이가 대한체육회를 대신해 광역스포츠클럽 운영권 등을 독점할 수 있도록 문체부 비공개 문건을 최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았다.

장씨는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업비 일부를 영재센터가 자부담할 것처럼 가장해 국가보조금 7억1683만원을 가로채고 허위 용역대금 지급 등의 방법으로 영재센터 자금 3억182만원을 횡령한 혐의 등도 받았다.

webmaster@stv.or.kr
www.stv.or.kr



STV
Copyright @2007 STV Corp. All rights reserved.

PC버전으로 보기

STV ㅣ 사업자등록번호 : 298-86-00066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68길23, 902 ㅣ 대표전화 : 02-6264-4114 팩스 : 02-6442-5113 등록번호 : 서울아00455(2007.11.8) /발행인: 박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