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경제팀】= 수출이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꺾일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15일 '수출경기 진단 수출 회복 흐름 하반기 점차 약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증가세가 둔회되는 '상고하저'의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세계 경기가 호전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에 세계교역 규모가 반등하면서 우리나라 수출도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났다.
우리나라는 최근 3년간 수출 감소추세를 보여왔지만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1월에는 대중국 수출이 13% 이상 증가했고 유가하락으로 위축됐던 중동으로의 수출도 늘었다. 일본과 유럽 등 선진국으로의 수출도 10% 이상 확대됐다.
세계 경기의 호전에 따라 우리나라의 수출도 증가했지만 점차 회복세를 제약하는 힘이 부각될 전망이다.
세계 경제는 생산성 상승보다 노동투입 확대로 성장했지만 최근 미국·일본·중국 등에서 임금상승·인력부족 등 노동공급 확대를 어렵게 하는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또 저금리 기조에서 시중은행의 금리상승으로 신용증가세 둔화에 따른 소비 및 투자의 정체도 우려된다.
우리나라는 사드배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중국의 무역을 통한 암묵적 보복이 이어질 전망이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환율조작국 발언으로 원화가치 상승 압박도 받게된다.
우리 수출 회복을 이끌어오던 무선통신기기나 자동차, 선박 등의 업종이 부진한 점도 걱정이다. 무선통신기기의 경우 수출 감소세가 1월에도 이어지고 있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호주의 강화와 환율시장의 불확실성 등 불안 요인"이라며 "하반기에 수출증가세가 점차 둔화하는 상고하저의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