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특혜 의혹' 14일 첫 재판…소설가 '이인화' 법정 나올까

2017.02.14 09:14:23

【stv 사회팀】= 최순실(61·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1)씨에게 특혜를 준 혐의로 기소된 '소설가 이인화' 이화여자대학교 융합콘텐츠학과장 류철균(51) 교수에 대한 첫 재판이 14일 열린다.

정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특혜 의혹 관련사건 중 처음으로 재판이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김수정)는 이날 오후 2시10분 류 교수에 대한 업무방해 등 혐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이날 열리는 재판에서 검찰은 류 교수에 대한 혐의를, 류 교수 측 변호인은 혐의에 대한 입장을 간략히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재판부는 검찰과 변호인 양측의 증거 신청 등을 듣고, 구체적인 향후 재판 절차 등을 조율할 방침이다.

류 교수가 이날 재판에서 법정에 출석할지 주목된다. 공판기일과는 달리 공판준비기일에서는 피고인이 법정에 직접 나올 의무가 없다.

소설가로서 필명 '이인화(二人化)'로 더 잘 알려진 류 교수는 정씨가 대리수강과 대리시험으로 특혜를 얻은 수업으로 알려진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의 담당 교수였다.

류씨는 정씨가 지난해 6월 1학기 과목인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 수업에 출석하지 않고 시험에 응시하지 않았음에도 'S'(합격) 성적을 주는 등 학적관리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 검찰 수사와 자체 감사, 교육부 특별 감사가 시작되자 조교들을 시켜 정씨의 기말고사 시험답안지를 작성하게 하고 기말고사 출석부 등을 수정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있다.

류 교수는 위조한 정씨 명의의 기말고사 시험답안지 등을 교육부 특별사안감사 담당자에게 제출한 혐의도 있다. 조교들에게 교육부 감사 담당자를 상대로 위 기말고사 시험답안지 작성 경위 등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등의 허위진술을 강요한 혐의도 있다.

한편 류 교수는 이인화라는 필명으로 '영원한 제국' 등 베스트셀러 소설 작품을 발표해 유명세를 떨쳤다. 그가 1997년에 발표한 대하소설 '인간의 길'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삶을 재조명한 작품으로 '박정희 미화'를 놓고 상당한 논란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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