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사회팀】= 서울시는 올해 6억8000만원을 투입해 길고양이 9000여마리를 중성화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시민참여형 사업으로 1000마리, 자치구 사업을 통해 8000마리를 중성화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2008년부터 매년 민원발생 지역 위주로 길고양이 5000~8000마리를 중성화해왔다. 서울시내에서 중성화된 고양이는 2011년 4719마리, 2012년 5497마리, 2013년 6003마리, 2014년 6351마리, 2015년 7756마리, 2016년 8524마리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 길고양이 자원봉사자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120 다산콜센터나 해당 자치구 동물 관련 부서에 전화를 걸어 신청하면 길고양이 포획과 방사에 참여할 수 있다.
시민참여형 사업에 참여를 원하는 단체는 10일부터 서울시보, 시 홈페이지, 시 보조금시스템(http://ssd.wooribank.com/seoul)에서 공고내용을 확인하고 다음달 2~3일 시보조금시스템에서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길고양이를 돌보는 시민이 길고양이 서식정보를 잘 알고 있어 군집별 집중 중성화와 주 번식개체(대장고양이) 포획에 유리하다"며 "중성화한 고양이를 재방사한 뒤 시민이 고양이 생존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성화한 길고양이는 수술 시 왼쪽 귀 끝을 1㎝ 정도 잘라서 표시하기 때문에 일반 시민도 중성화를 하지 않은 길고양이와 쉽게 구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생태계를 위해 길고양이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길고양이 중성화는 시민과 길고양이 공존할 수 있는 가장 인도적인 방법이며 앞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