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 발표를 예고하자 전 세계가 관세 전쟁에 돌입하게 됐다.
대미 무역적자 8위인 한국 또한 반도체 등 핵심 산업이 관세 대상에 포함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안에서 “오는 11일이나 12일에 상호관세를 발표할 계획이며 상호관세는 거의 즉시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
상호 관세란 무역을 하는 국가끼리 서로 같거나 비슷한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다.
어느 국가가 100% 관세를 부과할 경우 다른 나라도 동일한 비율의 관세를 매기는 방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상대국)이 우리에게 관세 130%를 부과하는데 우리가 아무것도 부과하지 않는다면 그런 상황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도 상호 관세를 발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상호관세가 발표될 경우 가장 먼저 관세 대상이 되는 국가는 중국과 인도이다. 2단계 국가는 무역적자를 유발하는 유럽연합(EU), 대만, 베트남이며, 마지막 단계는 일본과 말레이시아 등이다.
한국은 언급되지 않았으나 최근 반도체 등 주요 산업으로 미국과 얽혀있는 만큼 상호관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미국과 무역적자액 8위 국가인 점 또한 부과 관세 우려가 있다.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액은 557억 달러(약 81조원)에 달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