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형석 기자】국민의힘 반탄(탄핵 반대)파 당권주자들이 연일 ‘친윤’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이미 탈당한 분”이라면서 당권주자들의 행보에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로부터 당권주자 김문수 후보의 ‘윤석열 전 대통령 입당 수용’ 발언에 대해 “윤 전 대통령 본인이 입당하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확인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이런 질문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전날 전한길 씨 등이 주최한 토론회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이 입당하시면 당연히 받는다”라고 했다.
비상계엄에 대해서도 “계엄을 해서 누가 죽거나 다쳤느냐”면서 “6시간 만에 해제됐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동혁 후보 또한 지난달 31일 같은 토론회에서 “당대표가 된다면, 당의 대표로서 적절한 시점에 면회가 허용된다면 저는 (윤 전 대통령) 면회를 가겠다”라고 했다.
당 안팎에서는 계엄을 옹호하고 윤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지 않은 건 몰상식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비상계엄 당시 대표를 지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계엄을 막았으니 유혈사태가 안 난 것이지, 유혈사태가 안 났으니 계엄이 별것 아닌 게 되는 게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우리 당에 윤 전 대통령은 더 이상 없다”면서 “이미 탈당한 분이고, 당과 관련이 없는 분”이라면서 선을 그었다.
하지만 송 위원장은 정작 당대표 후보들의 친윤 강성 발언은 전혀 제지하지 않고 있다.
강성 지지층이 비상계엄에 동조하고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반대하는 상황에서 굳이 당권주자를 제지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