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친윤 중의 친윤으로 꼽히는 ‘찐윤’ 인사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과 더 연관이 될 경우 본인 또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인해 속속 진술을 뒤집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하지 못하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상현 국민의힘은 최근 김건희 특검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의 공천개입 사실을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고도의 정치행위”라고 부를 정도로 ‘찐윤’을 자처했던 인사다.
하지만 특검의 칼날이 본인을 조여오자 윤 전 대통령과 거리두기에 나선 것이다.
윤 의원 외에도 그간 사실관계를 부정해온 윤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입장을 속속 바꾸고 있다.
내란 특검 조사에서는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윤 전 대통령의 범행을 인정하는 내용의 진술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장은 윤 전 대통령의 체포를 저지하려했던 충성파이지만 특검 조사가 계속되자 태도를 바꾸었다.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은 채 상병 특검에서 윤 전 대통령의 격노설을 인정했다.
이들이 입장을 번복하고 있는 건 윤 전 대통령을 더 이상 감쌌다가는 본인이 처벌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작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과 선을 긋지 못하고 있다. 당권주자들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옹호와 반대로 나뉘어 내전을 벌이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