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X 유료화 한다”…수익성 개선 몸부림

2023.09.19 16:01:49

인수 후 광고수입 절반으로 ‘뚝’


【STV 박란희 기자】소셜미디어 엑스(X·前 트위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X를 유료화하겠다고 밝혔다.

X를 인수한 이후 수익성 악화로 고민을 거듭한 머스크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서비스 유료화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머스크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소재 테슬라 공장에서 열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대담 중 “거대한 봇 집단과 맞서 싸우기 위해 X 시스템 사용 대가로 소액의 월정액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라고 했다.

머스크는 유료화 의지를 밝히기는 했으나 구체적인 시기와 금액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그가 언급한 ‘봇’은 자동 게시글을 생성하고 사용자를 팔로우하는 프로그램이다.

머스크는 X의 월간활성사용자수가 5억5000만 명에 달한다며 이들이 하루에 1~2억 개의 게시물을 생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가 유료화를 검토하는 건 X의 수익성이 날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X의 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부터 5주간 X의 광고 수입은 8800만 달러(약 1100억 원)로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

X의 수익이 쪼그라든 것은 머스크의 인수 이후 대형 광고주가 대거 떠났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X를 인수한 이후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검열 정책을 폐기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복귀시키는 등 혐오 표현과 가짜 뉴스 범람을 용인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에 이미지 악화를 우려한 대형 광고주들이 잇따라 X를 떠났다.

머스크의 X 유료화 승부수가 먹혀들지는 의문이다. 유료화에 반발해 떠날 사용자들의 수도 아직 가늠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다.



박란희 기자 24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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