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보훈병원 위문 "보훈만큼은 국가가 도리 다해야"

2017.06.07 08:55:00

【stv 정치팀】=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오전 현충일 추념식을 마치고 강동구 소재 중앙보훈병원에서 1시간30분가량 머물며 애국지사와 부상병을 위문했다.

문 대통령은 병원 밖에 있던 환자 및 보호자 20여 명과 걸어가면서 일일이 악수했다. 병원 안에 들어와서도 예정된 동선을 벗어나 환자들과 눈을 마주치며 악수했고 사진 촬영에도 기꺼이 응했다. 문 대통령은 환자들을 볼 때마다 "치료가 잘 되고 있습니까?" "빨리 건강을 되찾길 바랍니다"고 격려했다.

애초 문 대통령은 이정열 보훈병원장의 간단한 병원 설명을 듣고 5층 환자실로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1층 병원 로비로 환자와 가족들이 몰려들자 일일이 자리를 옮기며 인사해 눈길을 끌었다. 한 월남전 참전용사는 "고엽제 피해자인데 등급 인정이 안되고 있다"고 문 대통령에게 울면서 호소하기도 했다.

5층으로 이동한 문 대통령은 애국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독립 운동과 6·25 참전을 통한 애국으로 오늘날 대한민국이 가능한 것이다. 국민과 함께 감사드린다"며 "조국이 끝까지 지사님을 기억하고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예비군동원훈련 중 차량전복사고로 의식 불명에 빠진 한 병사의 손을 잡고 "힘을 냅시다"고 위문하기도 했다. 어머니가 아들을 오랜기간 간병하다 건강이 안좋아졌다는 소식을 접한 문 대통령은 "몇년째 가슴이 타버린 어머님을 생각해서라도 꼭 일어나자. 진심의 위로를 드린다"며 "어머니가 아니라면 이 긴 세월을 어떻게 견디셨겠냐"고 말했다.

보훈병원 방문을 마친 문 대통령은 "보훈만큼은 국가가 도리를 다해야한다. (병원에서 만난 환자와 가족들이) 어려운 과정을 다 견뎌내서 자랑스럽다"며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의 블로그를 보니까 중간에 고통스러워서 정신적으로 방황하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했는데 그걸 다 견뎌내고 꿋꿋하게 군생활하니 대단하다"며 격려했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은 지뢰사고로 발목을 잃은 장병이 사용할 의족이 수입산밖에 없다는 사연을 듣고 "정부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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