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룰' 갈등 깊어지는 국민의당…지도부도 마찰

2017.03.15 09:10:58

【stv 정치팀】= 국민의당이 14일 '현장투표80%+여론조사20%'로 큰 틀에서 경선 룰 합의를 이루고도 여전히 세부사항을 둘러싼 후보 간 갈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당 선관위가 전날 4월5일까지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경선 일정을 발표하자 안철수 전 공동대표 측이 불복하며 대리인단 사퇴로 맞서는 등, 경선 룰을 둘러싸고 지난달부터 이어져온 갈등이 마무리될 기미가 좀체 보이지 않는다.

당 지도부 회의에서도 이를 두고 공개적인 마찰이 일었다. 손금주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우리 당 선관위가 후보 측 대리인 세 명이 없는 자리에서 경선일정을 결정했다"며 "선관위가 대리인이 없는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할 권한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공개발언했다.

손 최고위원은 "선관위에서 결정한 건 잠정적인 거고, 종국적인 건 최고위에서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선 룰 결정에 최고위가 개입해야 한다는 건 안 전 대표 측에서 줄곧 주장해온 입장이다.

반면 당 선관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병완 의원은 "어제에 이어 오늘 예비후보등록을 마감한다"며 "마감 하루 앞까지 경선에 대한 공지를 안 하고 (후보등록을) 받는 건 선관위의 직무유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의원은 경선일정 발표에 대해 "4일 간 주말 없이 매일 회의를 개최하며 후보 간 합의 도출을 위해 노력했지만 후보 간 입장이 평행선을 달렸고 시한을 늦출 수 없어 내린 고뇌의 결단이었다"며 "선관위 결단은 최선의 선택이 아닐 수 있지만 당 경선을 화합 분위기에서 치르기 위한 유일한 대안이었고 선관위원 대부분이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대표는 이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손 최고위원의 공개발언에 대해 "지도부로서 바람직하지 않은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박 대표는 또 "선관위에 모든 것이 위임되고 결정됐다면 우리 당원, 당 지도부, 대표는 따라야 한다"며 "안 전 대표 측에서 다소 불만이 있다고 해도 대승적 차원에서 승복해줄 것을 (요청하며) 어젯밤 관계자들과도 통화했고 안 전 대표와 두 번 전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4월5일로 최종 경선일자를 확정한 선관위의 의사를 존중해야 하고 그렇게 하겠다"며 "오늘 안 전 대표를 직접 만날 수 있으면 만나고, 전화로 다시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당 선관위는 오는 25일 광주를 시작으로 총 7차례에 걸친 순회경선을 실시, 4월5일에 대선후보를 최종 선출하는 것을 골자로 한 경선 룰 세부사항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후보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안 전 대표 및 손학규 전 경기지사, 천정배 전 공동대표 등 후보 측 대리인은 최종 결정에서 배제됐고, 안 전 대표 측은 선관위 발표 직후 대리인단 총사퇴라는 강수를 두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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