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경제팀】= 국내 주요 기업의 6월 경기 전망이 급등해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1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국내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6월 전망치는 99.1로 5월(91.7)에 비해 7.4포인트 상승했다.
BSI가 100 보다 높을 경우 경기에 대해 긍정적인 응답을 한 기업 수가, 100 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응답을 한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BSI 전망치는 지난 2월 87.7까지 떨어졌다가 상승세로 돌아서 기준선인 100에 근접했다. 지난해 5월(102.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업종별로 보면 경공업(93.1)과 중화학공업(93.9)은 100을 크게 밑돌았다. 특히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75.0), 의료·정밀·전기 및 기타기계(83.9), 자동차·트레일러 및 기타운송장비(85.7) 등의 지수가 낮았다.
반면 비제조업(105.9)은 기준선을 크게 상회했다. 출판 및 기록물 제작(117.6), 운송업(116.7), 도소매(111.8) 등은 전월 대비 호조가 전망됐다.
5월 BSI 실적치는 96.0으로 4월(89.7)보다 6.3포인트나 상승했다.
부문별로 보면 수출(93.6→96.5), 투자(95.0→98.6), 자금사정(96.1→98.8), 재고(105.3→101.9), 채산성(97.0→99.1)은 4월에 비해 개선됐고, 내수(99.3→97.7)와 고용(100.5→98.4)은 악화됐다.
한경연 관계자는 "기업들은 작년 11월 이후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대선 이후 대내 불확실성의 해소로 내수가 회복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미국, 중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대외 불확실성과 수출의 편중 효과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 1,36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제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