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오늘 다시 법정 조우…서로 눈길 줄까

2017.05.29 08:57:04

【stv 사회팀】= 박근혜(65) 전 대통령과 최순실(61)씨가 29일 법정에서 두 번째 재회를 한다.

지난 23일 첫 재판에서 마주한 지 6일 만이다. 특검이 기소한 최씨의 삼성 뇌물 수수 사건과 병합돼 함께 열리는 첫 재판으로, 검찰과 특검은 한 자리에 선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이날 오전 10시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재판을 진행한다.

이날은 박 전 대통령이 구속 후 세 번째로 모습을 드러내는 자리이자, 최씨와 법정에서 두 번째로 만나는 날이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는 변호인을 사이에 두고 피고인석에 나란히 앉을 예정이다. 지난 재판에서 서로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던 이들이 그때와 다른 모습을 보일 지 주목된다. 첫 재판에서 경직된 모습을 보였던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5일 홀로 나온 재판에선 다소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재판부는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과 김성민 전 국민연금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 위원장, 원모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의 증인신문을 진행할 계획이다.

주 전 사장은 삼성물산 합병에 부정적인 보고서를 쓰지 말라는 압력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했고, 이후 사퇴 압박을 받았다고 폭로한 인물이다.

김 전 위원장은 삼성 측에서 합병 찬성을 위해 사전에 설득을 시도한 인물로, 삼성 측은 원 위원을 통해 김 전 위원장에게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과 특검은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공모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돕는 대가로 삼성 측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는지 여부와 정황 등을 파악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재판에는 시민 68명도 방청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6일 진행된 박 전 대통령 재판 추첨식에는 390명이 방청권에 응모해 경쟁률 5.7대1을 기록했다.

같은 날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 재판은 오후 2시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다. 재판에는 김종찬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증인으로 나와 삼성의 정유라(21)씨 승마지원 정황 등을 진술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재판도 오전 10시10분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 심리로 진행된다.

재판에는 신모 전 청와대 교문수석실 행정관과 박모 전 문화체육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이 법정에 나와 정부에 비판적인 예술인들의 지원을 배제한 정황 등을 진술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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