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럽카드' 제휴 혜택 갈등에 45만 가입자 피해 불가피

2017.05.18 09:03:00

【stv 경제팀】= 'NH올원시럽카드' 제휴 혜택을 둘러싼 SK플래닛과 NH농협카드의 갈등이 봉합되지 않으면서 결국 카드 가입자들이 피해를 보게 됐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NH농협카드에 제휴계약 해지를 통보한 SK플래닛이 6월1일부터 모바일쿠폰 지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 카드는 지난해 4월 SK플래닛과 NH농협카드가 업무협약를 통해 내놓은 상품이다. NH농협카드가 카드결제액에 비례한 수수료를 SK플래닛에 제공하면 SK플래닛은 할인쿠폰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구조다. 매달 결제액 100만원당 5만원에 해당하는 모바일 상품권을 최대 10만원까지 지급하는 혜택으로 출시 8개월 만에 45만여 명이 발급받았다.

하지만 손실이 커지자 SK플래닛은 지난해 말 NH농협카드에 신규 발급 중단을 요청하고, 제휴 계약 자체도 해지한다고 알렸다.

그러자 카드 발급에 책임이 있는 농협카드는 고객 서비스 이용을 유지하기 위해 수수료율을 올려주며 SK플래닛과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두 회사는 정산해야 할 결제금액 범위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플래닛은 농협카드가 해외사용금액을 누락하는 등 계약을 이행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계약을 해지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농협카드는 해석의 문제일 뿐 계약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며 SK플래닛이 업무 제휴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했다고 맞섰다. 이와 관련 지난 1일 계약이행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두 회사의 갈등이 커지면서 소비자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농협카드는 시럽카드의 혜택을 변경하고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약관 심사를 받고 있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SK플래닛의 모바일쿠폰을 대체하는 서비스를 추가해 금감원의 약관 심사를 받고 있다"며 "SK플래닛 가맹점에선 사용할 수 없지만 모바일 상품권 등 소비자가 받는 혜택은 줄어들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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