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사회팀】= 검찰이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김창근 전 의장 등 이 회사 고위임원 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16일 소환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10시 김 전 의장과 김영태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를 소환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장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내는 등 SK그룹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고위임원이다.
SK그룹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111억원의 자금을 출연했다. SK그룹은 거액의 자금을 두 재단에 출연하고, 그 대가로 최태원(57) 회장이 사면 받은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두 재단에 대한 자금 출연을 전후해 2015년 8·15 사면으로 출소한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2월 박근혜 대통령을 독대하기도 했다.
특히 김 의장은 최 회장이 사면된 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김영태 전 위원장은 2015년 8월10일 복역 중이던 최 회장과 '왕 회장이 귀국을 결정했다. 숙제가 있다'는 대화를 주고받기도 했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서는 '왕회장'은 박 대통령, '귀국'은 사면을 의미하는 은어로 분석했다. '숙제'는 사면에 대한 대가성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많았다.
이형희 대표이사는 SK그룹의 대관업무 등을 담당하면서 최 회장 사면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임원이다. 지난 1월9일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은 이 대표이사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최 회장 사면 과정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SK그룹이 최 회장의 사면을 놓고 박근혜 정부와 '거래'를 한 정황이 없는지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지만, 조사과정에서 신분 변동 가능성은 열려있다"며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을 열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