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사회팀】=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수사 기간이 종료되는 28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입건된 피의자들을 일괄 기소하면서 수사를 마무리한다.
특검팀은 박근혜정부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추가 기소를 포함해 이날 하루 재판에 넘겨지는 인원이 10~15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간 특검팀은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모두 13명을 구속 또는 불구속기소 했다.
이 부회장은 회삿돈을 빼돌려 최씨 일가에 430억원대 특혜 지원을 한 혐의(횡령 및 뇌물공여) 등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지난 17일 해당 혐의로 이 부회장을 구속한 뒤 5번에 걸친 소환 조사를 통해 혐의를 입증할 단서를 확보한 상태다.
특검팀은 삼성그룹 최씨 일가 특혜 지원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지만, 아직 기소되지 않은 삼성 임원 대부분도 이날 함께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이 부회장과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기각된 박상진(64)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해 최지성(66)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 황성수(55) 삼성전자 전무, 장충기(63)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 등이 대상이다.
또 특검팀은 비선진료 의혹과 관련해 김영재(57) 원장, 김상만(55) 전 대통령 자문의 등 피의자로 입건된 이들 역시 불구속기소 할 것으로 보인다. 비선 진료 의혹 핵심으로 분류된 이영선(38) 청와대 행정관도 함께 기소될 전망이다.
최씨 딸 정유라(21)씨 이화여대 입학 비리 관련해서는 최경희(55) 전 이대 총장이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특검팀은 최씨를 비롯해 수사 과정에서 혐의가 추가로 드러난 인물들 추가 기소 여부도 내일 일괄 결정한다.
최씨는 삼성그룹 뇌물수수 혐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여 혐의, 미얀마 원조개발사업(ODA) 이권 개입 혐의가 추가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혐의별로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방법 등을 통해 최씨를 상대로 관련 조사를 마친 상태다.
이 밖에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정책조정 수석 역시 김 원장 부인 박채윤(48)씨로부터 수천만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 등이 추가로 적용될 전망이다.
반면, 신병처리 방향 및 수위에 관심이 쏠렸던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개인 비리 등 혐의 추가 수사를 위해 기록 일체를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앞서 특검팀은 우 전 수석을 상대로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직무유기, 특별감찰관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