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중증 응급환자를 받을 병원을 상황실이 지정하도록 하는 응급의료법 개정안에 대해 대한응급의학의사회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 병원을 정하는 절차를 강화하더라도 해당 병원에 치료할 인력과 시설이 없다면 환자 미수용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는 주장이다. 개정안에는 응급의료기관이 환자를 받기 어려울 때 중앙응급의료상황실에 알리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송할 병원이 신속히 정해지지 않으면 상황실과 119구급상황센터가 수용기관을 지정하고 해당 기관이 환자를 받도록 하는 조항도 있다. 의사회는 25∼28일 실시한 온라인 설문에 응급의학 전문의 299명이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78명인 93%가 개정안에 반대했다. 수용 곤란 상황 통보에 대한 부정 의견은 96%, 기관 지정과 의무 수용에 대한 반대는 92%였다. 의사회는 수용이 곤란한 정당한 사유를 어떻게 판단할지와 의료진의 법적 책임 범위가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환자를 무리하게 이송하는 방식보다 응급실 과밀화 완화와 실제 진료 역량 확보가 먼저라고 요구했다. 개정안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다. 의사회는 법안과 후속 시행규칙을 논의하는 과정
【STV 신위철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부인했던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변호사 소개’의 실제 주체가 누구인지 항소심에서 다시 쟁점이 됐다. 윤대진 전 검사장은 29일 서울고법에 증인으로 나와 형인 윤우진 전 서장에게 변호사를 연결한 사람은 자신이라고 말했다. 윤 전 검사장은 형이 수사를 받던 당시 현직 검사인 자신이 직접 조언하기는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대검 중수부 출신 변호사에게 형의 연락처를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 증언이 변호사를 소개한 적 없다는 대선후보 토론회 발언을 뒷받침한다고 본다. 특검의 판단은 다르다. 윤 전 대통령이 2012년 기자와 통화하며 소개 사실을 인정한 내용과, 변호사가 윤우진 전 서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등을 근거로 실제 소개자는 윤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한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시 윤대진 전 검사장에게 의혹이 쏠리지 않도록 윤 전 대통령의 이름을 쓰라고 했을 뿐이라고 반박해 왔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날 증언을 앞서 제출된 통화·문자 자료와 함께 판단하게 된다. 1심은 관련 허위사실 공표 혐의 등을 유죄로 인정해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STV 이영돈 기자】국민의힘 충주시장 후보 경선 기간에 이뤄진 자동응답전화 조사를 둘러싸고 경찰이 충주시청에서 자료를 확보했다. 충주경찰서는 29일 시청 미래전략실을 압수수색해 임기제 공무원 A씨의 휴대전화 등을 가져갔다. 수사는 A씨가 해당 조사에 관여했는지 확인하는 단계다. 압수수색이 이뤄졌다는 사실만으로 A씨나 다른 관계자의 위법 행위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앞서 경선에서 탈락한 정용근 예비후보는 이동석 충주시장 등을 공직선거법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의뢰자와 목적을 밝히지 않은 자동응답전화가 경선 투표 여부 등을 물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정 예비후보는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허가 없이 사용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경찰은 조사 주체가 누구인지, 전화에 사용된 연락처를 어떻게 확보했는지, 공무원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앞서 해당 조사와 자신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고발인의 주장과 이 시장의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경선 기간의 조사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STV 박란희 기자】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새 형사사법 체계 아래 경찰의 권한이 지나치게 커질 것이라는 우려에 반박했다. 중대범죄수사청이 생기면 수사를 맡는 기관이 늘어나는 만큼 경찰의 독점 범위가 확대되는 구조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홍 본부장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검사의 직접 수사권이 폐지되더라도 해당 사건이 모두 경찰로 넘어오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중수청 등 다른 기관과 수사 업무를 나누게 된다는 취지다. 다만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이후 경찰이 맡아야 할 역할은 커진다고 밝혔다. 검사가 직접 보완수사를 할 수 없는 만큼 공소 제기와 재판에 필요한 부분까지 경찰이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검찰에서 넘어올 미제 사건의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건의 성격과 기존 수사 내용을 검토한 뒤 배당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새 제도 시행을 앞두고 경찰은 수사관 약 3만8천명을 대상으로 실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수사 인력도 사건 접수량과 보완수사 수요 등을 고려해 재배치 중이라고 설명했다. 제도가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려면 기관 사이의 사건 이첩과 보완수사 요청이 지체되지 않아야 한다. 경찰 수사에 대한 외부 통제 장치가 어떻게 운영되는지도 살
【STV 박상용 기자】노태악 전 대법관의 후임 자리가 200일 넘게 비어 있는 가운데 청와대와 대법원이 후보 제청 절차를 놓고 정면으로 맞서면서 공석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쟁점은 대법원장의 제청권과 대통령의 임명권이 실제 인선 과정에서 어디까지 작용하는지에 모아진다. 헌법은 대법관을 대법원장이 제청하고 국회의 동의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규정한다. 하지만 대법원장이 제청한 후보자를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았을 때 이후 절차를 어떻게 진행할지는 구체적으로 규정하지 않고 있다. 이번 갈등이 단순한 후보자 선택 문제를 넘어 헌법기관 간 권한 해석 문제로 번진 배경이다. 인선은 지난 1월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가 노 전 대법관 후임 후보 4명을 추천한 뒤부터 지연됐다. 청와대와 사법부가 최종 후보를 놓고 접점을 찾지 못했고, 조희대 대법원장은 지난달 손봉기 후보자를 제청했다. 청와대는 실질적인 협의 없이 이뤄진 제청이라며 다른 후보를 다시 제청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 대법원장은 22일 재제청 요청 문서에 구체적인 사유와 이를 정당화할 헌법적 근거가 없다며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대법원장의 제청권을 대통령의 임명권보다 우위에 두는 해석이라며
【STV 신위철 기자】인사와 사업 청탁 등의 대가로 고가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건희 여사가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1심의 징역 7년보다 형량이 줄었으며, 로봇개 사업가에게서 받은 것으로 기소된 고가 손목시계 부분이 무죄로 변경된 것이 감형에 영향을 미쳤다. 서울고법 형사15-3부는 2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김 여사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우환 화백 그림과 일부 귀금속을 몰수하고 2천440만원을 추징하도록 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2022년 9월 로봇개 사업가 서모씨와 관련된 3천990만원 상당 바쉐론콘스탄틴 시계 부분에 대해 청탁의 대가라는 점을 김 여사가 인식한 채 받았다는 사실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에게서 받은 세한도 복제품 역시 인사 청탁과의 대가성이 증명되지 않았다고 봤다. 반면 인사·공천 등의 청탁과 관련해 받은 것으로 판단된 귀금속과 가방, 미술품 수수 혐의는 1심과 마찬가지로 유죄가 인정됐다. 재판부는 유죄 부분을 대통령 배우자의 영향력과 관련한 알선수재 사건으로 판단하면서 공직 인사와 정책에 대한 신뢰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형량을 정하는 과정에서는
【STV 신위철 기자】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21일 발생한 폭발사고의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군 당국은 지뢰 폭발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기존에 남아 있던 아군 또는 미확인 지뢰부터 북한에서 떠내려온 지뢰, 북한군이 설치한 지뢰까지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하고 있다. 사고는 이날 오전 10시50분께 육군 25사단이 관할하는 서부전선 군사분계선(MDL) 이남에서 발생했다. 당시 장병들은 지뢰와 불발탄 등 위험물을 확인하면서 이동 통로를 확보하는 DMZ 수색로 개척작전을 수행하고 있었다. 간부 3명이 폭발로 다쳤고 이 가운데 1명은 발목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 간부 2명은 응급헬기로 국군수도병원에 긴급 후송됐으며 다른 부상자와 작전에 참여했던 장병들도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게 됐다. 군은 유엔군사령부와 협조해 DMZ 안으로 헬기를 투입해 환자를 옮겼다. 이번 사고를 두고 북한군 지뢰와의 연관성도 제기됐지만 아직 확인된 단계는 아니다.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은 사고지점이 북한군이 MDL 남쪽에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뢰지대 인근이라고 주장했다. 합참은 그러나 유 의원이 지목한 지역과 실제 사고지점 사이에는 거리가 있다고
【STV 박란희 기자】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마약 사건 압수물에서 합성대마 제조 과정과 관련된 신종 물질 2종을 찾아내 화학구조를 확인했다. 완성된 마약만 감정하는 데서 나아가 제조 과정 자체를 추적할 수 있는 분석 근거를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물질은 최근 마약 제조·유통 사건에서 확보된 액상과 반죽 형태의 압수물 3점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국과수는 각각 ‘M-4en-PINAC’과 ‘M-4en-PINAC 2-isomer’로 명명했다. 두 물질은 인다졸계 합성대마 유사체로 추가 화학반응을 거치면 합성대마로 전환될 수 있는 제조 중간체에 해당한다. 이런 중간체의 존재 여부는 불법 제조 과정이 있었는지를 판단하는 과학적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국과수는 이번 사례가 국내에서 합성대마를 직접 만들려는 제조 과정이 존재했음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신종 합성물질은 정확한 독성과 투약량 정보가 부족해 중독과 2차 범죄 위험도 높다고 경고했다. 확인된 물질의 화학구조와 질량스펙트럼 자료는 경찰청과 관세청 등 관계기관에 제공된다. 국과수는 향후 원료나 반제품 상태로 유입되는 신종 마약도 신속하게 분석해 제조·유통 경로 추적을 지원할 계획이다.
【STV 차용환 기자】법무부 검찰인권존중미래위원회가 일부 위원의 과거 변호 사건이 조사 대상에 포함되면서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되자 관련 사건의 심의·보고·의결 과정에서 해당 위원을 배제하는 절차를 강화하기로 했다. 장주영 위원장은 위원회의 추가 조사 대상에 포함된 문재인 전 대통령 뇌물수수 혐의 사건의 변호인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장 위원장은 위원회 출범 이후인 6월 22일 법원에 사임서를 냈으며 해당 사건 선정 당시 스스로 회피해 의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동연 위원도 1차 조사 대상인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재판에서 사건 관계인의 변호를 맡았던 이력이 확인됐다. 이 위원 역시 사건 선정 의결에서 빠졌으며 이후 관련 업무에도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이 위원회 측 설명이다. 위원회는 앞으로 회피 또는 업무배제 대상 위원이 해당 사건과 관련한 보고를 받거나 회의장에 참석하는 것까지 제한하기로 했다. 사건 처리의 공정성을 둘러싼 오해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검찰인권존중미래위원회는 지난 6월 검찰권 행사 과정에서 제기된 인권침해와 권한남용 의혹을 조사하고 재발 방지 방안을 권고하기 위해 출범했다. 법무부는 당시 장주영 위원장
【STV 박란희 기자】노태악 전 대법관이 퇴임한 뒤 후임 대법관 공석이 200일을 넘어섰지만 새 후보 제청 절차는 여전히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조희대 대법원장이 손봉기 대구지법 부장판사를 제청한 뒤 청와대가 재제청을 요구하면서 양측이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월 김민기·박순영·윤성식·손봉기 등 4명을 후임 후보로 추천했다. 조 대법원장은 지난달 손 부장판사를 최종 후보로 제청했지만 청와대는 충분한 협의가 없었다며 다른 후보를 다시 제청해 달라는 취지의 입장을 냈다. 노 전 대법관이 지난 3월 3일 퇴임한 이후 공석은 200일을 넘어 2000년 이후 가장 길어졌다. 이흥구 전 대법관 후임으로 제청된 김성수 대법관은 지난 18일 임명돼 두 자리 동시 공석은 해소됐지만 대법관 한 자리는 여전히 비어 있다. 조 대법원장은 최근 공개행사에서 사법부 독립의 중요성을 반복해 강조하고 있다. 다만 재제청 요구에 대해서는 별도의 구체적인 방침을 밝히지 않아 기존 추천 후보 가운데 다시 선택할지, 추천위원회 절차를 새로 시작할지 결정되지 않았다. 대법관 공석이 길어지면서 12명이 담당해야 할 상고심을 11명이 나눠 맡아야 하는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