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1982년말 국내에 입국했다가 50일 넘게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에 불법 구금된 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이듬해 사형을 선고 받은 재일교포가 34년여만에 재심에서 간첩 혐의를 벗게 됐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판사 윤준)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모(76)씨의 재심에서 사형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김씨가 안기부에서 조사를 받은 후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한 자백은 모두 신빙성을 인정할 수 없고 증거능력이 없다며 범죄가 증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는 1982년 12월10일에 일본에서 입국해 김포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안기부 수사관에게 연행됐는데 구속영장은 1983년 1월31일에야 집행됐다"며 "50일이 넘게 불법 구금 상태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김씨는 안기부에 9차례 진술서를 작성해 제출했고 이를 토대로 7차례 피의자신문조서가 작성됐다"며 "한국에서 초등학교 교육만 받고 24년간 일본에서 계속 거주한 김씨가 상당한 분량의 진술서를 막힘 없이 써내려간 것처럼 돼 있고 오래 전 일도 매우 상세히 적혀 있어 과연 본인이 작성한 것인지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또 "불법
【stv】= 정부 비판 성향의 문화예술인 및 단체의 지원을 배제한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업무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소영(51)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이 박근혜(65) 전 대통령 재판 증언대에 선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22일 박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재판에 김 전 비서관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1일 김 전 비서관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했지만, 검찰이 일명 '캐비닛 문건'으로 불리는 대통령 비서실 국정기록비서관실 캐비닛에서 나온 문건과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실에서 발견된 '대수비(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및 '실수비(대통령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회의 자료를 증거로 제출하면서 한차례 더 신문하기로 했다. 국정기록비서관실 문건에는 좌파 성향 영화 지원을 배제하고 이른바 '건전영화'의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대수비 및 실수비 회의 자료에는 좌편향 작품과 단체·개인 및 이념편향 위원을 배제하고 건전문화TF를 운영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들어있다. 김 전 비서관은 블랙리스트 업무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돼 김기춘(78) 전 대통령
【stv】= 양승태(69·사법연수원 2기) 대법원장이 22일 퇴임식을 열고 6년 임기를 마무리한다. 안팎의 거센 사법부 개혁 목소리는 후임자의 몫이 됐다. 양 대법원장은 지난 2011년 8월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후보자 지명을 받았다. 당시 청와대는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나갈 안정성과 시대변화에 맞춘 개혁성을 함께 보유했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양 대법원장은 임기 내 상고법원 설치 추진에 총력을 기울였다. 상고법원은 대법원이 맡고 있는 상고심 사건 중 일반 사건을 전담하는 법원으로 양 대법원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였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상고법원 추진 과정에서 홍보 활동에 지나친 예산을 사용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2015년 국정 감사 당시 정의당 서기호 의원은 "통과가 불확실한 제도를 홍보하는 데 억대 투자는 세금 낭비"라고 비판한 바 있다.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 제도 폐지 논의가 지연된 된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방법원 부장판사를 거친 뒤 고등법원 부장판사로 보임되는 이 인사 방식은 사실상 법원 내 유일한 승진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대법원장 권한을 비대화하고 사법부 관료화를 부추긴다는 비판 여론이 많았다. 법원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방법
【stv】= 앞으로 보험료를 카드로 결제하기가 좀 더 수월해질 전망이다. 저금리 기조에도 꿈쩍 않는 증권회사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도 개선된다. 금융감독원은 21일 원장 직속 자문기구인 '금융소비자 권익제고 자문위원회' 제1차 회의를 열어 두 가지 과제를 우선추진 과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6월말 현재 개인영업을 하는 41개 보험회사 중 보험료 신용카드 납입을 허용하고 있는 회사는 31곳(75.6%)이다. 그러나 카드 수수료 부담 등을 이유로 텔레마케팅(TM) 등 특정 판매채널에 한해 카드납입을 허용하거나 특정 카드사에 대해서만 카드납입을 허용해 전체 보험료 납입액 중 카드납입 비중은 9.7%에 그쳤다. 금감원은 카드사, 보험회사 및 관련 금융협회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가맹점의 카드 납부 및 선진국 사례 등을 참고해 10월 중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증권회사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도 손 본다. 최근 코스피가 2450포인트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주식시장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개인투자자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 7월 기준으로 8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에 따른 조달금리 하락에도 일부 증권회사는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조
【stv】= 한국은행은 "향후 가계부채가 8·2부동산대책과 10월 나올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나타나면서 증가세가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 신호순 금융안정국장은 21일 금융통화위원회에 보고한 '2017년 9월 금융안정 상황'과 관련해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말 현재 가계부채(가계신용 기준)는 1388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가계부채 증가율은 전년동기(11.1%)에 비해 다소 낮아졌지만 예년 수준(2012~2014년 평균 5.8%)을 큰 폭으로 웃돌고 있다. 대출종류별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및 기타대출이 각각 10.6%, 9.7% 늘어났다. 금융기관별로는 은행에서 7.5%, 비은행에서 11.8% 증가했다. 은행 대출규제 강화 이후 비은행 쪽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이다. 또한 한은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정부·감독당국의 노력으로 은행 주담대의 고정금리 및 분할상환 대출 비중이 상승하는 등 가계부채의 구조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2014년 말 23.6%, 2015년 말 35.7%였으나 지난 1분기 말 43.6%로 높아졌다. 분할상환
【stv】=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재산공개대상자 114명의 재산등록 사항을 22일 관보에 게재했다. 새 정부 임명 인사와 퇴임한 인사의 재산을 한데 공개한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억676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부동산(건물)은 12억1856만원, 예금은 11억5034만원이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신고한 재산 총액은 18억267만원이다. 이중 부동산은 10억6463만원(토지 5553만원·건물 10억910만원)에 이른다. 김외숙 법제처장의 재산은 16억3042만원, 박은정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은 18억8666만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5억4242만원이다. 산업통상자원부 한전KPS㈜ 정의헌 사장의 재산은 11억7828만원, 농림축산식품부 칭다오aT물류유한공사 김부영 법인장은 4억3422만원이다. 전 정권 인사의 재산을 보면 유일호 전 부총리의 재산은 7억1913만원, 송언석 전 기재부 2차관은 38억4177만원이다. 정재찬 전 공정위원장은 3억5869만원, 임환수 전 국세청장은 12억1044만원, 이준원 전 농식품부 차관은 8억4255만원, 정만기 전 산업부 1차관은 6억4866만원이었다. webmaster@stv.or
【stv】=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보유자산을 축소하기로 결정하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됐던 선진국 통화 완화 기조는 긴축 쪽으로 확연히 전환한 모습이다. 선진국들이 급격한 통화 긴축에 나설 경우 내외 금리차가 축소돼 자금유출이 나타날 수 있고, 국내 시장금리도 오르면서 가계부채도 부실화될 우려가 있어 정부와 금융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 연준은 21일(한국시간) 열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다음달부터 보유자산 축소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15년 12월 이후 4차례 기준금리를 올린데 이어 본격적으로 '돈줄 죄기'를 시작하겠다는 신호다. 연준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국채 등을 대거 사들였다. 2008년 3월 9000억 달러 수준이었던 연준의 보유 자산은 현재 4조5000억 달러 수준으로 늘었다. 미국이 통화 긴축 기조 전환을 공식화한 것은 최근 4차례의 금리 인상에도 경제 성장세가 안정적인데다 향후 물가 상승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연준이 보유자산 축소에 나설경우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흡수되면서 장기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 연준이 12월 한차례 더 금리인상
【stv】= 유엔 가입 이래 처음으로 취임 첫해에 유엔총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오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선 가운데 역대 우리나라 정상이 유엔 무대에서 어떤 메시지를 발신했는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유엔 가입 전인 1988년 노태우 전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연설한 이래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모두 유엔총회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초·최다 연설기록을 모두 가지고 있다. 1988년 처음으로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 러시아(당시 소련), 중국, 일본, 남·북한이 참여하는 '동북아평화협의회의'를 제안했다. 이어 1991년 유엔총회 연설에서는 휴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 신뢰에 바탕한 실질적 군비감축, 사람·물자·정보의 자유로운 교류확대 등 통일실현 3개 방안을 제시했다. 이듬해인 1992년에도 유엔총회에 참석해 동북아 평화질서 구축을 위한 역내 국가 간 대화를 촉구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5년 유엔총회에 참석, 당시 유엔 설립 50주년을 맞아 ▲유엔 효율화와 민주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표성 강화 ▲분쟁예방기능 강화 ▲경제·사회·환경 등의 개발요구에 대한 적극적 부응 ▲인간을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