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박상용 기자】부산 금정구 금사동에서 추진 중인 대형 전문장례식장을 둘러싸고 주민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주민들은 예정지 바로 앞에 장례식장이 이미 운영 중인데 또 다른 대형 시설이 들어서면 교통 혼잡과 주거환경 부담이 커진다며 사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28일 오후 1시께 환경단체 관계자 수십 명이 금정구청 노인복지과와 구청장실을 항의 방문했다. 오후 4시께에는 지역단체 대표들도 구청을 찾아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주민과 지역단체의 항의가 이어지면서 장례식장 추진을 둘러싼 갈등도 커지고 있다.
반대 주민들은 10월 7일 금정구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집회 신고를 마쳤으며 금사동과 서동, 회동동 주민을 비롯한 금정구민들이 참여할 계획이다. 건립 반대 서명에 참여한 주민도 3천 명에 육박한다.
집회에 참가한 한 주민은 “이미 동네에 장례식장이 있어 평소에도 조문객 차량과 장의버스로 도로가 번잡한데, 그 바로 앞에 대형 장례식장이 또 들어선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주민들은 두 시설을 오가는 조문객 차량과 운구차량, 장례버스가 같은 도로에 몰리면 출퇴근길 정체와 보행 안전 문제가 심해질 것으로 우려한다.
사업 예정지인 금사동 110-6번지 일원 건물의 건축물대장상 연면적은 2천973.91㎡다. 주민들은 건물 안의 주차 공간만 따져서는 주변 도로의 부담을 알 수 없다고 지적한다. 차량이 진입로에서 대기하거나 장례버스가 도로로 빠져나올 때의 상황, 기존 장례식장 이용 차량과 동선이 겹치는 문제까지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부산시 행정심판위원회는 과거 다른 장례식장 용도변경 사건에서 주차 공간 확보와 기존 도로의 차량 소통을 별도로 살핀 바 있다. 주민들은 금정구에도 용도변경 진행 상황과 주차 계획, 차량 진출입 동선, 주변 도로 대책을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금사동 장례식장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주민들의 생존권과 안전을 무시한 채 사업자의 이익만 앞세우는 장례식장 건립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금정구가 교통과 주거환경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살피고 우려에 답할 때까지 관련 절차를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