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0.25%p 오르면 가계·기업 이자부담 7조원 증가

한은 “자산가격 과열은 완화…대출금리 5개월·연체율 15개월 뒤 충격 커져”

 

【STV 박란희 기자】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가계와 기업의 연간 이자 부담이 모두 7조원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한국은행이 추산했다. 금리 인상이 부동산과 가계부채 증가세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반면 차주의 상환 부담과 연체 위험은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상승할 때 가계의 이자 부담은 약 3조3천억원, 기업은 약 3조7천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은 차입 수요와 위험자산 선호를 낮춰 금융취약성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 과거 긴축기에는 기준금리 상승 이후 신용과 자산가격 관련 지표가 시차를 두고 하락했다.

 

반면 대출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즉시 나타나지 않는다. 한은 분석에서는 기준금리가 오른 뒤 대출금리는 약 5개월 후, 은행 연체율은 약 15개월 후 가장 큰 반응을 보였다.

 

가계는 과거 금리 상승기보다 변동금리 대출과 취약차주 비중이 낮아 대응 여력이 개선됐지만 기업 부문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기업 연체율과 변동금리 비중이 높고 한계기업 비중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이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취약부문에 집중될 수 있다며 통화·거시건전성 정책과 재정정책의 보완적 운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