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도예가 김호정이 흙에 축적된 시간과 변화를 달항아리와 회화로 풀어낸다. 서울 용산구 뉴스프링프로젝트에서 열리고 있는 개인전 ‘대지의 풍경’을 통해서다.
전시장에는 달항아리 9점을 포함해 도자와 회화, 드로잉 등 모두 27점이 놓였다. 작품들은 인간과 자연, 전통과 현재가 흙이라는 재료 안에서 만나는 과정을 보여준다.
김 작가는 흙을 정해진 형태로 가공하는 수동적인 재료로 보지 않는다. 온도와 건조 상태, 입자의 질감이 달라질 때마다 손의 힘과 움직임을 조절하며 재료가 만들어내는 변화를 작품에 남긴다.
달항아리는 전통적인 곡선과 넉넉한 형태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여기에 미색과 옅은 갈색, 짙은 갈색 등 서로 다른 흙의 색을 드러내 오늘의 감각으로 변화를 줬다.
회화에서는 구체적인 풍경을 재현하는 대신 흙과 안료의 표면, 색과 질감 자체를 화면에 담았다. 한국과 유럽, 미주에서 생산된 태토를 직접 비교한 실험적인 작품도 만날 수 있다.
김 작가는 경희대 도예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와 영국왕립예술학교에서 도예를 공부했다. 2021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서 특선을 받았으며 이번 전시는 23일까지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