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후보자, 처남 아파트 약정액 장기 미지급 시인

야당 “34개월간 2천720만원 안 내”…후보자 “채무로 생각해 왔다”

 

【STV 신위철 기자】처남이 빌린 서울 강남구 아파트에 시세보다 적은 보증금을 내고 거주해온 김성수 대법관 후보자가 매달 부담하기로 한 금액 일부를 지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가족 간 주거 계약과 경제적 이익을 둘러싼 검증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 후보자는 2021년 6월부터 처남이 보증금 15억원대에 임차한 도곡렉슬 아파트를 다시 빌려 살고 있다. 김 후보자가 처남에게 맡긴 보증금은 3억5천만원이며 차액을 고려해 매월 약 8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는 것이 후보자 측 설명이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가 제출한 거래자료에 2023년 11월 160만원을 보낸 뒤 올해 8월까지 추가 지급 내역이 없다고 주장했다. 월 80만원을 34개월 동안 내지 않아 미지급액이 2천720만원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김 후보자 측은 약정액을 상당 기간 지급했지만 개인 사정으로 일부를 내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지급하지 않은 돈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처남에게 갚아야 할 채무로 인식하고 있다며 조속히 정리하겠다고 답했다.

 

야당은 낮은 임차보증금과 미지급액이 가족으로부터 받은 경제적 이익에 해당할 수 있다며 세금 문제를 제기했다. 전대차 계약의 실제 이행 여부와 처남의 동거 여부 등은 인사청문 자료를 통해 추가로 확인해야 할 사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