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진우스님이 대한불교조계종 제38대 총무원장으로 선출돼 종단 운영을 4년 더 맡게 됐다. 조계종에서 현직 총무원장이 재선된 것은 제33·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스님이 2013년 연임한 이후 13년 만이다.
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실시된 투표에는 중앙종회 의원 81명과 전국 24개 교구본사에서 선출된 240명 등 선거인단 321명이 빠짐없이 참여했다. 진우스님은 183표를 확보해 138표를 얻은 전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을 45표 차로 제쳤다. 두 후보의 득표율은 각각 57.0%와 43.0%였다.
당선증을 받은 진우스님은 조계사 대웅전에서 고불식을 진행한 뒤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서로 다른 목소리도 종단 운영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구성원들의 선택을 개인에 대한 지지보다는 한국불교의 도약을 주문한 뜻으로 받아들이며, 교구와 사부대중의 의견을 폭넓게 듣겠다는 입장이다.
진우스님은 첫 임기 동안 선명상 확산과 대중 포교에 힘을 실었다. 불교박람회와 템플스테이 등이 젊은 층의 관심을 끌면서 불교의 대중적 이미지가 달라졌지만, 이러한 흐름을 출가자와 신자 증가로 연결하는 일은 다음 임기의 주요 과제로 남았다. 승려 복지 확대와 기본수행비 지원도 공약에 포함됐다.
복수 후보가 맞붙은 총무원장 선거는 2017년 이후 9년 만이다. 선거 기간 후보 자격과 금품 제공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진 만큼 내부 갈등을 수습하는 일도 새 집행부의 과제가 됐다. 진우스님은 추대제와 직선제를 포함한 여러 방안을 놓고 총무원장 선출제도 개편을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선 확정에는 조계종 원로회의 인준이 필요하다. 진우스님은 4일 인준 절차를 통과하면 오는 28일부터 제38대 총무원장 임기를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