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의 다회용기와 생화 근조화 도입이 병원의 국제적인 친환경 평가를 뒷받침한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뉴스위크가 처음 시행한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병원 2026’ 평가에서 최고 단계인 ‘나뭇잎 5개’를 받았다.
이번 조사에는 세계 약 6천개 병원이 포함됐으며 최고등급을 받은 곳은 36곳에 불과했다. 전체 조사 대상의 0.6% 수준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친환경 시설과 운영체계를 평가한 ‘지속가능 인프라 우수병원’ 24곳에도 이름을 올렸다.
친환경 경영 성과 가운데 장례식장의 일회용품 감축이 눈에 띈다. 병원은 2024년 7월 상급종합병원 최초로 일부 빈소에 다회용기를 시범 도입했다. 시행 전인 2023년 장례식장에서 나온 일반폐기물은 131톤에 달했으나, 시범운영 5개월 동안 약 20톤을 줄이는 효과가 확인됐다.
병원은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2025년 1월부터 다회용기 사용을 전체 빈소로 확대했다. 일회용 접시와 컵 등을 다회용 제품으로 바꾸면서 일회용품 폐기물이 약 80% 감소했다. 상주와 조문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용기의 청결과 위생 상태, 친환경 장례 참여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근조화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폐기물도 감축 대상에 포함됐다. 삼성서울병원은 2025년 인조 소재를 사용하지 않고 생화로만 제작한 근조화를 도입했다. 장례식장 내 조화 진열을 10개 이내로 제한하는 운영 방침도 적용하고 있어 무분별한 근조화 반입과 폐기물을 함께 줄이는 구조를 마련했다.
장례식장은 짧은 시간에 많은 조문객이 방문해 음식 용기와 근조화 등 폐기물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시설이다. 삼성서울병원 사례는 다회용기 사용을 일부 빈소의 선택에 맡기는 단계를 넘어 전체 빈소로 확대하고, 근조화까지 개선 대상으로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국제 평가를 계기로 대형 병원 장례식장의 친환경 운영 방식이 다른 장례시설로 확산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