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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민의힘, 형소법 개정안 피해자 보호 쟁점화

공소기각 조항의 적용 범위도 문제 제기…토론회 뒤 공포안 의결

 

【STV 차용환 기자】검사의 보완수사권을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무회의에 상정된 4일 국민의힘은 국회에서 긴급 토론회를 열고 제도 변화에 따른 피해자 권리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참석자들은 검사가 경찰 송치 사건을 직접 보완하지 못하게 되면 초기 수사가 미흡한 사건에서 피해자가 별도의 법률 조력을 구해야 할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가의 수사 기능 일부가 경제력에 따라 이용 여부가 달라지는 민간 법률서비스로 옮겨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놨다.

 

중대한 위법 수사나 소추 재량권의 현저한 일탈이 있을 때 법원이 공소기각 판결을 내릴 수 있도록 한 규정도 논쟁 대상이 됐다. 절차상 하자를 둘러싼 다툼이 늘어 실체적 판단이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 토론회 참석자들의 견해다. 실제 적용 범위는 향후 법원의 해석과 판례를 통해 구체화된다.

 

여권은 기관별 책임을 명확히 하고 검찰이 기소와 공소 유지에 집중하도록 한 개혁이라고 맞섰다. 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를 촉구한 국민의힘의 요구와 달리 개정안 공포안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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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 라이곤, 언어와 전통을 지우고 다시 묻다 【STV 박란희 기자】글렌 라이곤의 작업에서 글자는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머물지 않는다. 겹쳐지고 가려진 문장은 읽는 행위가 어디에서 막히는지 드러내며, 무엇이 기록되고 무엇이 지워지는지를 질문한다. ‘스태틱’ 연작은 제임스 볼드윈의 에세이에서 가져온 문장을 흰색 오일 스틱으로 적은 뒤 검은 안료를 덮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글의 의미가 점차 흐려지는 대신 화면에는 흑백의 점과 선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이미지가 나타난다. ‘리댁티드’에서는 지움의 행위가 더욱 분명해진다. 텍스트를 가로지르는 X 표시는 검열이나 역사적 삭제를 떠올리게 하지만, 지워진 흔적 자체는 화면에 남아 관람자의 시선을 붙잡는다. 서울에서 새롭게 공개되는 달항아리 연작은 언어 대신 전통 도자기의 상징을 변형한다. 조선백자의 흰색을 짙은 숯빛으로 바꾸고 매끈한 균형보다 비대칭적인 윤곽과 거친 표면을 살렸다. 작품은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도예가와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점토와 소성 온도를 달리하는 실험을 거쳐 색과 질감을 구현했으며, 전통 형식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익숙한 문화적 이미지에 다른 해석을 덧붙였다. 라이곤의 국내 첫 개인전 ‘블랙 문’은 14일부터 9월 5일까지 서울 용산 아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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