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한국 공연예술이 제80회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관객 2만1천명을 만났다. 한국어가 아시아 언어 가운데 처음으로 공식 초청 언어에 선정된 가운데 공식 프로그램에 오른 한국 작품 9편 대부분이 매진됐다.
한국 작품의 아비뇽 공식 초청은 1998년 이후 28년 만이다. 이번 무대는 소설 낭독극과 판소리, 현대무용, 연극, 전통예술 등 서로 다른 형식의 작품을 통해 한국 공연예술의 폭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교황청 극장에서는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바탕으로 한 공연 ‘새’가 관객을 만났다. 배우 이혜영과 이자벨 위페르가 작품을 낭독했고 한강도 마지막 부분에 직접 무대에 올랐다. 공연을 지켜본 2천명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이자람은 톨스토이의 ‘주인과 하인’을 판소리로 다시 만든 ‘눈, 눈, 눈’을 선보였다. 허성임의 ‘1도씨’는 기후위기를 다뤘으며, 구자하의 ‘쿠쿠’·‘한국 연극의 역사’·‘하리보 김치’와 이경성의 ‘섬 이야기’, 이진엽의 ‘물질’, 리퀴드사운드의 ‘긴:연희해체프로젝트Ⅰ’도 무대에 올랐다.
공연장 밖에서는 해외 기획자와 관계자들이 참여한 국제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티아고 호드리게스 예술감독은 한국 예술가들과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고,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이번에 구축한 관계망을 해외 유통 지원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