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형석 기자】서울 올림픽공원 잠실 개표소에 남아 있는 투표함의 재검표가 추진되면서 경찰이 안전한 이송을 지원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개표소 주변 시위가 46일째 계속되고 있어 실제 반출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국회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개표소 내부의 투표함을 재검표 장소로 옮기는 계획을 밝혔다. 경찰은 선관위가 공식적으로 협조를 요청하면 현장 여건을 검토해 필요한 인력을 배치할 방침이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20일 정례간담회에서 대화경찰과 형사, 기동대를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장 상황이 계속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선관위 관계자와 경찰 지휘관이 구체적인 투입 방식과 동선을 협의하게 된다.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압수수색 등을 통해 투표함 확보에 나서거나 국회 국정조사 및 선거소송 과정에서 지원 요청이 들어오는 경우에도 경찰력을 제공할 계획이다.
시위는 지난달 5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시작됐다. 초기에는 경찰관 폭행과 감금 등 공무집행방해 사건이 주로 발생했지만 이후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폭행과 재물손괴, 명예훼손 사건이 이어졌다.
경찰이 지난 13일까지 관련 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사람은 모두 289명이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의 적법한 의사 표현은 보호하되 폭력이나 시설 훼손 등 불법행위에는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