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명지병원이 뇌사 장기기증자를 기리기 위한 추모공간 ‘생명의 숲’을 개장했다. 병원은 지난 17일 원내에서 장기기증자 추모 조형물 ‘생명의 벽’ 제막식과 ‘생명의 숲’ 개장 기념식을 열고, 기증자와 유가족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공간은 명지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을 실천한 98명을 기억하기 위해 마련됐다. 병원 1층 로비에 설치된 ‘생명의 벽’에는 기증자들의 이름이 꽃의 이미지로 표현됐다. 고인의 마지막 선택이 다른 생명의 회복으로 이어졌다는 의미를 담은 구성이다.
원내 공원에 조성된 ‘생명의 숲’은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유가족이 머물며 고인을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장기기증은 의료 현장에서 이뤄지지만, 그 바탕에는 고인의 뜻과 가족의 결단이 있다. 병원이 별도 추모공간을 마련한 것은 기증자를 오래 기억하고 예우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기념식에는 병원과 의료재단 관계자, 장기이식센터 의료진, 장기기증 관련 기관, 기증자 유가족, 이식 수혜자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제막식과 추모공연으로 이어졌으며, 유가족과 수혜자가 함께 자리해 장기기증이 이별을 넘어 감사와 회복으로 이어지는 과정임을 보여줬다.
명지병원은 장기기증과 이식 분야에서 꾸준히 역할을 넓혀 온 의료기관이다. 이번 추모공간 조성은 치료와 수술 중심의 의료 활동을 넘어, 기증자 예우와 유가족 배려로 병원의 역할을 확장한 사례로 볼 수 있다.
명지병원 장례식장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돕기 위한 시설과 운영 체계를 갖추고 있다. 병원 부설 장례식장이라는 특성상 임종 이후 안치와 빈소 마련까지의 이동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장례 상담과 조문객 안내 체계도 마련돼 있다.
시설 면에서도 장례식장은 리모델링과 확장을 통해 장례 환경을 정비해 왔다. 특실을 포함한 여러 규모의 빈소와 영결식·추도식 공간을 갖춰 가족 상황과 조문 규모에 맞는 장례 진행이 가능하다.
최근 추모문화는 장례 절차를 마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고인을 어떻게 기억하고 남겨진 가족을 어떻게 보듬을 것인가로 넓어지고 있다. 명지병원의 ‘생명의 숲’은 기증자의 이름을 남기고, 가족에게는 머물 수 있는 시간을, 시민에게는 생명나눔의 가치를 전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