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형석 기자】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지방선거 책임론이 커지는 상황에서 호남을 찾았다. 정 대표는 1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전남·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지방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당의 결속과 이재명 정부 성공을 강조했다.
정 대표가 지방선거 이후 첫 지역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선택한 것은 정치적 상징성이 크다. 호남은 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이자 권리당원이 밀집한 지역이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 대표가 당내 사퇴론과 연임 불가론을 돌파하기 위해 당원 표심에 직접 호소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정 대표는 이날 “민심을 겸허히 받들고 더 낮은 자세로 일신우일신하겠다”고 밝혔다. 또 호남이 민주당을 낳고 길러준 곳이라고 강조하며, 5·18 민주화운동의 희생정신과 당의 역사성을 연결했다. 당정청이 원팀과 원보이스로 이재명 정부 성공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냈다.
그러나 지도부 내부의 분위기는 순탄치 않았다. 비당권파로 분류되는 황명선 최고위원은 차기 전당대회 불출마 입장을 거듭 밝히며 지도부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정 대표의 향후 거취와 전당대회 구도를 둘러싼 신경전이 공개 회의장에서 드러난 셈이다.
민주당의 고민은 지방선거 이후 책임론을 어떻게 정리할지에 있다. 정 대표는 호남에서 결집 메시지를 냈지만, 비당권파의 압박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전당대회가 가까워질수록 당내 권력 재편을 둘러싼 갈등은 더 선명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