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김형석 기자】청와대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는 발언에 대해 직접적인 평가를 피했다. 여당 내부의 지방선거 평가와 차기 전당대회 구도가 민감하게 얽힌 상황에서 대통령실이 당무 개입 논란을 차단하려는 모습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정 대표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실이 당무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로 답했다. 발언의 의미를 해석하거나 정치적 메시지를 덧붙이기보다, 여당 내부 문제와 일정한 거리를 두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정 대표의 발언은 이재명 대통령이 6·3 지방선거 결과를 민심의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낸 뒤 나왔다. 정 대표는 대통령의 평가에 공감한다며 반성할 부분은 반성하겠다고 했지만, “정권은 짧다”는 표현이 정치권에서 여러 해석을 낳았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이후 승리론과 책임론이 엇갈리는 가운데 전당대회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 정 대표의 연임 가능성, 지도부 책임론, 이른바 ‘명심’ 논란이 함께 거론되면서 당내 발언 하나하나가 정치적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가 직접 해석을 내놓을 경우 대통령실이 당내 권력 경쟁에 관여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청와대가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은 당정 관계의 불필요한 긴장을 키우지 않으려는 판단으로 보인다.
이번 대응은 대통령실과 여당의 관계가 지방선거 이후 더욱 조심스러운 국면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청와대는 당무와 거리를 두려 하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선거 평가와 지도부 책임 문제를 둘러싼 논쟁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