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 직후 곧바로 전당대회 준비 국면으로 들어간다. 당은 이번 주부터 전대 일정과 방식 등을 논의할 예정이며, 9월 초 개최 가능성이 거론된다. 선거에서 전체적으로 우위를 보였지만 서울시장 선거 패배와 일부 전략 지역 부진이 맞물리면서 차기 당권 경쟁은 예상보다 빠르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정청래 대표는 지방선거를 지휘한 현 지도부의 성과를 강조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광역·기초 선거 전체 성적표에서 민주당이 우세한 결과를 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을 탈환하지 못했다는 점은 정 대표에게 부담으로 남는다. 서울은 전국 민심의 흐름을 보여주는 상징적 지역인 만큼, 전체 승리론만으로 덮기 어렵다는 당내 평가도 적지 않다.
김민석 국무총리의 당 복귀 가능성은 전당대회 구도에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 김 총리는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민주당이 다시 긴장하고 혁신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이는 승리 자축보다 냉정한 복기를 앞세우는 흐름으로, 정 대표 연임론에 대한 견제 성격으로 읽힐 수 있다.
송영길 의원 등 다른 주자들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전당대회가 단순히 대표 한 명을 뽑는 절차에 그치지 않고, 이재명 정부와 여당의 관계 설정, 지방선거 평가, 차기 총선·대선 전략까지 묻는 무대가 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정 대표가 연임을 추진할 경우 다른 주자들은 서울 패배와 전략 실패를 집중적으로 문제 삼을 수 있다.
민주당의 고민은 승리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있다. 승리만 강조하면 민심 변화에 둔감하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고, 패배 요인만 부각하면 내부 갈등이 커질 수 있다. 전당대회 준비가 시작되는 이번 주부터 민주당은 ‘승자의 여유’보다 ‘승리 이후의 책임’을 둘러싼 내부 경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