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국민의힘이 오는 9일 새 원내대표를 뽑는다. 지방선거 패배 이후 장동혁 대표 책임론이 가라앉지 않는 상황에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이번 원내대표 선출은 단순한 원내지도부 교체를 넘어 당내 권력 구도의 향방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장 대표는 선거 결과에 대한 사퇴 요구를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대신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전면에 내세워 국정조사와 특검 요구에 힘을 싣고 있다. 선관위 문제는 분명히 따져야 할 사안이지만, 당내에서는 그것만으로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대신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선거 전략과 공천, 메시지 실패에 대한 평가가 빠진다면 수습은 반쪽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세력 관계를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장 대표와 가까운 인사가 당선되면 현 지도부는 당분간 버틸 힘을 얻게 된다. 반대로 쇄신론에 힘을 싣는 인사가 원내 사령탑에 오를 경우 지도부 책임론은 다시 거세질 수 있다.
새 원내대표에게는 어려운 과제가 한꺼번에 주어진다.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 선관위 사태 대응, 특검 정국, 민생경제 법안, 당내 갈등 수습까지 모두 원내지도부의 몫이 된다. 특히 민주당이 국회의장과 다수 의석을 바탕으로 입법 속도전을 예고하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강경 대응과 협상 사이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
이번 선거의 의미는 결국 변화 여부에 있다. 국민의힘이 지방선거 결과를 민심의 경고로 받아들이고 내부 쇄신에 나설 것인지, 아니면 지도부 방어에 머물며 내홍을 키울 것인지가 9일 의원총회에서 드러날 수 있다. 원내대표 선거는 국민의힘이 패배 이후 어떤 당으로 다시 서려 하는지를 보여주는 첫 시험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