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유의동 국민의힘 후보가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되며 국회 복귀에 성공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와 맞붙은 3자 구도 속에서 치러진 이번 선거는 개표 막판까지 순위가 바뀐 초접전 승부였다. 그러나 최종 선택은 평택을 오래 지켜온 유 후보에게 향했다. 평택을 유권자들은 전국 정치 구도보다 지역을 이해하고 책임질 수 있는 후보에게 무게를 뒀다.
이번 선거는 조국 후보 출마로 전국적 관심을 받았다. 조 후보는 조국혁신당 대표라는 상징성을 앞세웠고, 김용남 후보는 민주당 후보로 여권 지지층 결집을 노렸다. 그러나 두 후보 모두 평택의 생활 현안보다 중앙정치 구도와 정당 지지층 결집에 기대는 모습이 강했다. 반면 유 후보는 평택 서부권 발전, 교통망 확충, 산업·주거 기반 개선 등 지역 의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도 조국 후보 31.1%, 유의동 후보 30.6%, 김용남 후보 30.3%로 세 후보가 1%포인트 안에 몰렸다. 개표 초반에는 김용남·조국 후보가 앞서는 흐름도 있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유 후보가 격차를 좁히며 선두권에 올라섰다. 팽성·안중 등 평택 서부권을 중심으로 한 지지세가 결집했고, 지역 발전을 중시한 중도층 일부도 유 후보에게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유 후보의 강점은 지역 이해도였다. 평택은 미군기지, 항만, 산업단지, 신도시 개발, 교통망 확충 등 복합 현안이 얽힌 지역이다. 이런 지역에서는 선거철 구호보다 행정과 예산, 국회 경험을 바탕으로 현안을 풀어낼 수 있는 실무형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유 후보는 자신이 평택을 단순한 정치 무대가 아니라 책임져야 할 삶의 터전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용남 후보는 민주당 후보로 나섰지만 지역 대표성에서는 뚜렷한 설득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조국 후보 역시 전국적 인지도와 강성 지지층 결집력은 있었지만, 평택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남겼다. 두 후보의 경쟁은 선거판을 키우는 데는 성공했지만, 지역 재선거의 본질을 오히려 흐렸다는 비판도 피하기 어렵다.
유 후보의 당선은 국민의힘에도 의미가 크다. 전국 선거 흐름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평택을 승리를 거뒀다는 것은, 탄탄한 지역 기반과 후보 경쟁력이 있을 때 불리한 구도도 돌파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조국 후보가 직접 등판한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했다는 점은 조국혁신당의 확장성에도 한계를 드러낸 장면으로 볼 수 있다.
평택을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중앙정치의 큰 이름보다 지역 책임론을 선택했다. 유 후보는 국회 복귀와 함께 교통·산업·주거·지역 균형 발전 과제를 구체적인 성과로 입증해야 하는 책임을 안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