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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노래로 배우는 월드컵, 고양아람누리에 울려 퍼진 세대의 하모니

역사합창단, 월드컵 참가국 역사·문화를 노래와 영상으로 풀어낸 교육형 문화공연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월드컵 참가국의 역사와 문화를 노래로 만나는 특별한 음악회가 30일 오후 5시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열렸다. 역사음악연구소가 주최하고 역사합창단이 무대를 꾸민 이번 공연은 각국의 민요와 익숙한 선율에 역사, 문화, 지리 이야기를 담은 노랫말을 붙여 선보이는 교육형 문화공연으로 마련됐다.

 

무대는 합창과 영상, 해설이 어우러지는 방식으로 꾸며졌다. 단원들은 I ♥ Korea 문구가 새겨진 흰색 티셔츠와 청바지를 맞춰 입고 등장해 밝고 통일된 분위기를 만들었고, 대형 스크린에 상영된 국기와 자연 풍광, 노랫말 자막은 관객들이 각 나라의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줬다.

 

관객들은 합창단의 노래를 들으며 화면 속 자막과 이미지를 따라갔다. 익숙한 멜로디 속에 역사와 지리, 문화적 특징이 담기면서 공연은 단순한 음악회를 넘어 세계문화를 배우는 체험형 무대로 확장됐다.
 

 

대한민국을 주제로 한 무대에서는 태극기 이미지와 함께 세계 속 대한민국의 자긍심, 월드컵 4강의 기억, 꿈을 향한 메시지를 담은 노랫말이 소개됐다. 장구를 멘 어린이 단원이 무대 중앙에서 리듬감 있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공연의 생동감을 높였고, 합창단원들이 함께 손을 들어 올리며 호흡을 맞추는 장면도 이어져 객석의 박수를 받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인 캐나다, 미국, 멕시코를 다룬 순서도 눈길을 끌었다. 캐나다 순서에서는 호수와 산악 풍경이 스크린에 펼쳐졌고, 미국과 멕시코 순서에서는 국기와 주요 지리·문화 요소가 노랫말로 풀어졌다. 멕시코 무대에서는 아스텍과 마야 문명, 고산지대 등 나라의 특징이 소개됐고, 미국 무대에서는 미시시피강, 그랜드캐니언, 나이아가라폭포, 자유의 여신상 등 상징적 소재가 노래 속에 담겼다.

 

역사합창단의 장점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역사와 지리 지식을 쉽고 친근하게 전달한다는 데 있다. 이날 단원들은 단순히 악보를 따라 부르는 데 그치지 않고, 각 나라의 이야기를 관객에게 전하는 안내자처럼 무대에 섰다. 또렷한 가사 전달과 안정적인 무대 태도는 공연의 교육적 의미를 더욱 분명하게 했다.
 

 

역사음악연구소는 2003년부터 음악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를 이해하는 월드컵 음악회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공연은 그동안의 활동이 월드컵이라는 국제 스포츠 행사와 만나 문화예술 교육의 장으로 확장된 자리였다. 승패와 응원 중심의 월드컵을 넘어, 참가국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이해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공연에는 역사어린이합창단, 역사청소년합창단, 역사레이디싱어즈가 참여해 각자의 색깔로 무대를 채웠다. 어린이 단원들의 맑은 목소리, 청소년 단원들의 힘 있는 합창, 성인 단원들의 안정적인 하모니가 어우러지며 공연은 한층 풍성해졌다. 세대는 달랐지만 같은 노래를 통해 하나의 호흡을 만들어낸 장면은 이번 무대의 따뜻한 울림을 더했다.

 

 

이다경 뮤지컬 배우가 사회를 맡고, 송경화 여행작가가 여행 이야기를 더하면서 공연의 흐름은 한층 풍성해졌다. 진행자는 각 순서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관객들이 노래 속 나라와 문화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노래와 해설, 영상 자료가 함께 어우러지면서 공연은 볼거리와 배움이 함께하는 문화예술 무대로 완성됐다.

 

공연을 본 한 관객은 “노래와 영상이 함께 어우러져 세계 각국의 역사와 문화를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었다”며 “이번 공연이 1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는 지속적인 문화예술 교육 무대로 발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역사음악연구소 박용진 소장은 이번 공연을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회로 소개했다. 실제 공연장은 어린이와 부모, 조부모 세대가 함께 자리해 노래를 듣고 자막을 보며 각국의 이야기를 접하는 분위기로 채워졌다. 세계사와 지리를 노래로 풀어낸 구성은 관객들에게 배움의 즐거움과 문화공연의 가치를 함께 전했다.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됐지만, 무대 구성과 출연진, 교육적 기획은 알차게 짜였다. 합창과 영상, 해설,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구성은 지역에서 만날 수 있는 문화예술 교육공연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월드컵 음악회는 노래를 통해 세계와 만나는 자리였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이번 무대는 각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계기를 만들었고, 합창단이 함께 만든 하모니는 그 메시지를 따뜻한 방식으로 관객에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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